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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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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 4차 연장 끝에 LPGA 우승..7년 만에 통산 3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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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희영.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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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박희영(3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0시즌 세 번째 대회 ISPS 한다 빅오픈(총상금 110만 달러)에서 7년 우승 침묵을 깨고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박희영은 9일 호주 빅토리아주 바윈헤즈의 서틴스 비치 골프링크스 비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합계 8언더파 281타를 쳐 유소연(30), 최혜진(21)과 공동 선두로 경기를 끝낸 뒤 연장전에서 우승에 성공했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1차 연장에선 모두 버디를 기록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차 연장에서는 박희영과 최혜진이 버디를 했고, 유소연은 버디 퍼트를 놓쳐 탈락했다.

이어진 3차 연장에서도 박희영과 최혜진은 버디로 비겨 승부를 내지 못했다. 긴 승부가 이어진 탓인지 최혜진이 4차 연장에서 티샷을 실수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나무 아래에 떨어졌다. 공을 쳐내기 힘든 상황을 맞은 최혜진은 두 번째 샷을 그린 방향이 아니라 반대쪽으로 쳐냈지만, 멀리 보내지 못했다. 러프에서 페어웨이 우드를 잡고 세 번째 샷으로 온그린을 시도했으나 이번엔 페널티 구역으로 들어갔다.

박희영은 149m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는 못했으나 최혜진보다 훨씬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최혜진은 1벌타를 받고 다섯 번째 샷을 했지만, 공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최혜진은 6번째 샷도 공이 그린 밖에 멈췄다.

보기를 해도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박희영은 세 번째 샷을 홀 약 2.5m에 붙인 다음 2퍼트로 파를 해 우승했다.

LPGA 투어 13년차 박희영은 통산 2승을 거뒀다. 2013년 메뉴라이프 파이낸셜 LPGA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7년째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지난해엔 성적 부진으로 시드를 잃어 12년 만에 퀄리파잉 시리즈를 거쳐 올해 다시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 7년 만에 우승했다.

박희영은 우승 상금 16만5000달러(약 2억원)를 받았고, 올 시즌 LPGA 투어 한국 선수 첫 우승자가 됐다.

최혜진과 유소연이 공동 2위에 올랐고, 전날까지 선두였던 조아연(20)은 이날 9타를 잃는 난조 끝에 합계 3언더파 286타를 쳐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자 경기 유러피언투어에선 호주 교포 이민우(21)가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쳐 라이언 폭스(호주·17언더파 271타)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같은 코스에서 남녀 대회가 동시에 열렸다. 이민우는 LPGA 투어에서 뛰는 이민지(24)의 동생이다. 한국인 부모를 둔 남매는 호주 퍼스에서 태어났다. 지난해 유러피언투어로 데뷔해 이번 대회에서 첫 승을 올렸다. 이민우의 누나 이민지는 LPGA 투어 통산 5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선 공동 6위(6언더파 283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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