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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팝업★]"선수 인생 이혼으로 끝날까봐"..'핸섬타이거즈' 서장훈, 은퇴 직전 이 악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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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헤럴드경제

SBS '핸섬 타이거즈' 캡처


서장훈이 은퇴에 얽힌 뒷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핸섬 타이거즈'에서는 전 농구선수 서장훈이 멤버들과 함께 회식 자리를 가지며 팀워트를 다지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쇼리는 서장훈에게 "개인적으로 궁금한 게 있다. 몇 년 더 할 수 있지 않으셨냐"고 은퇴 이유를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에 서장훈은 "못한다. 무릎이, 그 날이 마지막이었다. 그 날도 무릎 아파서 못 뛸 뻔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서장훈은 "마지막 날이라 어쩔 수 없이 나갔는데 하다 보니까 그냥 (하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무릎 연골이 닳아 없어진 39살의 노장 센터였던 서장훈은 투혼을 발휘해 이를 악물고 뛴 결과 33점을 내며 아쉬움을 남겼던 바 있다.

줄리엔강은 은퇴 후 후회는 없었는지 물었다. 서장훈은 "물론 죽을 때까지 (뛰고 싶다는) 생각은 있다. 하지만 내가 제대로 못 뛰는 걸 보여주기 싫었다. 잠깐씩 나가서 그냥 있으면 되지 않냐고 하지만 그것도 싫었다"며 "내 몸이 팽팽하게 평생 잡고 있던 고무줄을 딱 놓은 것 같다. '됐다, 여기까지'"라고 설명했다.

또한 서장훈은 더 일찍 은퇴하려던 계획을 털어놓으며 "그만 두려고 했는데 그때 그만 못둔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집안에 사정이 생겼다"고 말한 뒤 웃음 짓던 서장훈은 "이혼하는 문제가 생겼다. 잘못하면 은퇴보다 내 선수 인생이 이혼한 걸로 그냥 마무리가 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며 "몸은 이미 다 망가졌는데 마지막 1년은 정말 울며불며 뛰었다. 너무 아프고 제대로 몸도 안되는데 자존심 때문에 억지로 뛰었다"고 고백했다.

서장훈은 "마지막 1년은 돈도 받지 않고 뛰었다고"고 말했다. 지난 2013년 서장훈은 프로 농구에서 은퇴하며 마지막 연봉 1억에 자비 1억을 더한 2억 원을 연세대 재학 중인 소외 계층 학생을 위해 기부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서장훈은 "많이 줄 줄 알고 기부한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덜 주더라. 너무 깜짝 놀라서 내 돈을 좀 보탰다. 아무리 그래도 조금 더 줄줄 알았다"고 너스레를 떨어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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