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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장관으론 20년 만에 대검 찾아 윤석열 만난 추미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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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태은 , 오문영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법무부 대변인실 '의정관' 개소식에서 현판식을 하고 있다. 2020.2.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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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대검찰청을 전격 방문해 윤석열 검찰총장과 만났다. 지난달 7일 장관 취임 후 윤 총장이 법무부 청사로 추 장관을 예방한 뒤 두 번째 만남이다. 법무부 장관이 대검을 직접 찾은 것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추 장관은 권력기관 개혁을 위해 서로 소통하자는 뜻을 윤 총장에게 전했다.

추 장관은 6일 오전 10시30분쯤 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를 찾아 윤 총장과 회동했다. 오전 11시 서울 고검 청사에 마련된 법무부 대변인실 개소식에 앞서 대검을 먼저 들러 윤 총장을 만난 것이다. 추 장관은 이주 초 개소식에 참석하는 일정에 맞춰 윤 총장과 만나겠다는 뜻을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은 약 30여분 간 환담했다. 대검 관계자는 "인사 겸 덕담이 오가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추 장관도 법무부 참모진과 개소식에 참석해 "어디 마을에 갔으면 인사하며 들어오는 게 예의라, 잠깐 (윤 총장에게) 들러 환담을 나누고 왔다"며 "이 공간을 잘 마련하게 도와줘서 감사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권력기관 개혁을 앞두고 법무검찰 사이 협조할 일이 아주 많다"며 "대통령도 각별히 국가수사 총 역량을 유지하는 원칙에서 기관 간 개혁을 협조하라는 당부말씀을 전했다"고도 했다.

아울러 "서로 소통해나가자, 오늘 개소식은 소통하는 의미로 아주 중요하다는 말을 했다"며 "(윤 총장도) 공감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추 장관은 "짧은 시간이라 (관련) 토론으로 이어지진 않고 서로 그렇게 (소통)하자는 취지였다"며 청와대 선거개입 사건 공소장 비공개 결정과 관련한 얘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조남관 법무부 검찰국장은 "화기애애했고 10분 넘게 (대화했다)"며 "법무부 장관이 서초동 대검을 방문한 건 20년 만에 처음이라고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만남은 윤 총장의 지휘에 따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이 지난달 29일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사건에 연루된 전현직 청와대 인사와 여권 인사 등 13명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긴 뒤여서 만남의 배경이 주목됐다.

두 사람의 서로를 겨냥한 신경전도 불거져서 이날 대화 내용에 관심이 더욱 쏠렸다. 윤 총장이 최근 법무부의 검찰 중간간부 인사 단행으로 지방으로 떠나는 검사들에게 '검사동일체 원칙'을 강조하자 추 장관은 신임 검사들에게 "15년 전에 사라졌다"고 응수한 바 있다.

김태은 , 오문영 기자 tai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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