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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우한 폐렴 확산 막자” 수원·용인·안양 등 총력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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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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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용인·안양=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수원·용인·안양시 등 경기남부 지자체가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를 차단하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우한 폐렴 감염증 확진자는 모두 4명이다. 이들이 병원에 격리되기 전 지역사회에 머무는 등 접촉에 의한 바이러스 확산으로 추가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수원시는 염태영 시장을 본부장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본부는 총괄대책반’을 운영해 가동하고 있다.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공직자들이 24시간 비상 근무하면서 상황에 대응 중이다.

29일에는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조청식 제1부시장 주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추진 상황 보고회’를 열고,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시는 지역내 모든 병·의원, 약국 등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설명과 예방행동 수칙 등이 담긴 포스터를 배부하고, 버스정류장에는 포스터를 부착할 예정이다. 또 일요일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종교시설에도 감염병 예방 요령을 알리고, “감염병 확산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

염태영 시장은 개인 SNS(페이스북)에 수원시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상황을 수시로 게시해 시민들에게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아울러 수원시 홈페이지와 SNS를 비롯한 모든 홍보 수단을 활용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요령을 알리고 있다.

염 시장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는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감염증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공개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감염을 예방하고, 자신을 스스로 보호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며 “또 증상을 느낀 시민이 증상 단계에 따라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진료 기관을 찾아가 진단을 받아야 하는지 명확하게 안내하라”고 당부했다.

용인시도 환자 발생국으로의 공무출장은 물론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되도록 출장을 금지하는 등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했다.

이날 이종수 용인 제1부시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갖고 내달 정월대보름 행사 등 자체 행사를 연기·취소하는 것은 물론 주민이 주최하는 각종 행사도 자제해줄 것을 당부키로 했다.

우선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음식점과 숙박시설 등의 위생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경전철과 용인공용버스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철저하게 소독을 벌이고 있다.

시 공무원과 산하기관 직원을 대상으로는 중국 등 감염병 환자가 발생한 국가로의 공무출장을 전면 금지토록 했다.

백군기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총괄지원반, 감염병대책반, 인력지원반, 언론홍보반, 행정지원반 등 5개반으로 구성해 24시간 가동하고 소방서·경찰·군부대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본부에서는 일일 상황을 모니터링해 신속히 정보를 공유하고, 지역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환자이송, 역학조사, 접촉자 사례조사 및 능동 감시를 수행하는 등 감염병 확산 방지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24시간 긴밀한 관리체계를 가동하기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했다”며 “시는 시민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안양시도 이달 21일 보건소에 비상대책반을 설치한데 이어 28일에는 본청 재난상황실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려 최대호 시장이 직접 회의를 주재하고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시는 매년 실시해오던 동 신년인사회와 30일 개최하려던 2020 신년음악회 2월 8일 예정이었던 대보름 맞이 ‘달맞이 축제’를 취소했다. 시 산하 전 직원들도 조를 편성해 사태종료 시까지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선제적 과잉대응이 이뤄져야 한다”며 “감염의심 환자 발생 시 매뉴얼에 따라 즉각적인 조치로 시민 건강보호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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