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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심판의 핵’ 볼턴 향해 트럼프 연일 ‘분노’의 트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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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즐겨 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향해 연일 쏟아내는 트럼프 대통령의 ‘독설’을 전달하느라 쉴 틈이 없다. 미 상원의 트럼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볼턴 전 보좌관의 증인 소환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볼턴은 왜 그가 오래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에서 경질됐을 때 이 몰상식한 일(우크라이나 스캔들을 지칭)에 관해 불평하지 않았을까”라고 반문한 뒤 “당시 그(볼턴)는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 아무것도 아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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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난하며 트위터에 올린 글.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볼턴 전 보좌관은 곧 출간할 회고록에 관한 언론 기사 등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2019년 8월 내게 직접 ‘우크라이나 정부가 바이든 부자의 비리 혐의를 조사하겠다고 동의할 때까지 군사지원금 지급을 보류하겠다’고 말했다”고 폭로한 것은 거짓말이란 점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금 3억9100만달러(약 4567억원)와 우크라이나 검찰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 조사를 직접 연계시켰다”는 의혹 제기를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를 조사하지 않으면 미국의 군사원조는 없을 것’이라는 식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한테 사실상 협박을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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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책 초안 내용이 알려진 뒤 트럼프 대통령은 틈만 나면 트위터에 글을 올려 “볼턴은 거짓말장이”라는 험담을 하고 있다. “책을 많이 팔기 위한 홍보 전략의 일환”이라며 깎아내리는 것이다.

문제는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직권남용을 입증할 ‘스모킹건’이 나온 것이나 다름없다고 반기며 당장 볼턴 전 보좌관을 상원 탄핵심판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요구하고 있는 점이다.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아직까진 트럼프 대통령 ‘엄호’에 치중하며 “불필요한 증인 채택 등으로 탄핵심판 절차가 지연돼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당내 일부 의원을 중심으로 “볼턴 전 보좌관을 상원으로 불러 증언을 들어볼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상원 100석의 분포는 공화당 53석, 민주당 45석, 무소속 2석이다. 증인 소환 안건이 통과되려면 과반인 51석의 찬성이 필요하다. 공화당에서 이탈표가 4표만 나와도 볼턴 전 보좌관의 증인 소환이 현실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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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이와 관련, 볼턴 전 보좌관은 올해 초 성명을 내고 “상원이 증인으로 소환한다면 증언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볼턴 전 보좌관은 2018년 4월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백악관 안보보좌관으로 발탁됐으나 북한 비핵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미·북 정상회담 등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사사건건 대립하다가 지난해 9월 전격 경질됐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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