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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트럼프 탄핵 정국…'볼턴 폭로' 美 정가 강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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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채택 막을 의결정족수 확보 못해"

볼턴의 '메가톤급 폭로' 현실화 가능성

상원 탄핵 심리, 새로운 국면 맞을 수도

올해 美 대선판 뒤흔들 최대 변수 부상

이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오른쪽). (사진=AF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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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트럼프 탄핵안’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공화당이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훤히 꿰뚫고 있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증인 채택을 막을 의결정족수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만약 탄핵 심리를 진행하고 있는 미국 상원에서 볼턴 전 보좌관의 메가톤급 폭로가 현실화한다면 ‘탄핵 열차’는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올해 11월 대선 판도를 흔들 최대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현재 증인 채택을 막을 충분한 표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 변호인단의 변론 3일차 마지막 일정을 마친 이후다.

매코널 대표는 그러면서 “공화당의 대다수 의원들은 상원의 탄핵 심리가 조기에 종결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도 “민주당의 (추가 증인 채택) 요구를 맞을 만한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민주당이 강하게 주장하는 핵심 증인은 볼턴 전 보좌관이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그는 오는 3월 발간 예정인 자신의 저서에 “우크라이나가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지 않으면 군사 원조를 보류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다”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전해졌다. NYT의 첫 보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강하게 부인해 왔다.

미국 상원은 총 100석 중 공화당(53석)이 과반 이상이다. 이번 탄핵 심리가 싱겁게 끝날 것이라는 관측도 이에 기반한 것이다. 그러나 공화당에서 이탈표가 나와 추가 증인 채택건이 가결되면 볼턴 전 보좌관이 상원 증언대에 설 수도 있다. 매코널 원내대표의 이날 언급도 그럴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읽힌다. 실제 공화당 소속 미트 롬니 상원의원(유타주) 등은 증인 채택 찬성에 기운 발언을 하고 있다. 속전속결로 심리를 마치고 탄핵안을 부결한다는 공화당의 당초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셈이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악연이 깊다. 둘은 지난해 9월 이른바 ‘트윗 경질’ 이후 견원지간(犬猿之間])이 됐다는 게 정설이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백악관과 매코널 원내대표를 겨냥해 “믿기 힘들 만큼 졸속으로 탄핵 심리를 추진하려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볼턴 전 보좌관의 폭탄 발언이 실제 이뤄지고 탄핵 국면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이어질 경우 올해 11월 있을 미국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게 유력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날 3일차 변론에서 탄핵의 부당성을 호소했다. 팻 시펄론 백악관 법률고문은 “여야 모두 탄핵의 시대를 끝내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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