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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심판, 변호인단 변론 종료…볼턴 전 보좌관 증인 소환 표대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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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뉴저지지주 와일드우드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와일드우드|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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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에서 28일(현지시간)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에서 트럼프 대통령 변호인단이 변론을 마무리 했다. 하원 탄핵소추위원단과 트럼프 대통령 변호인단의 변론을 청취한 상원의원들은 29일부터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증인 소환 여부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심판의 최종 변수로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날 오후 1시쯤 마지막 날 변론을 시작해 3시쯤 끝마쳤다. 첫날인 25일 약 2시간, 둘째날인 27일 약 7시간을 발언한 변호인단은 셋째날 약 2시간을 사용함으로써 변론에 허용된 24시간 가운데 약 11시간만 사용했다. 민주당 중심의 탄핵소추위원단이 24시간을 거의 채운 것과는 대조된다. 변호인단이 허용된 시간의 절반도 소비하지 않은 것은 민주당이 제기한 쟁점을 물고 늘어지기 보다는 새로운 쟁점을 만들어내지 않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무죄’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변호인단은 마지막 날 변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하며 볼턴 전 보좌관이 회고록에서 폭로했다는 내용을 평가절하하는데 주력했다. 팻 시펄로니 백악관 법률고문은 “여야 모두 힘을 합쳐 탄핵의 시대에 영원히 종지부를 찍자”면서 상원의원들을 향해 탄핵안을 거부해 달라고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제이 세큘로우는 볼턴 전 보좌관의 폭로 내용과 관련해 탄핵은 “누설과 출처 불명 원고의 게임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볼턴 전 보좌관은 오는 3월 출간할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우크라이나 정부의 수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를 연계시키기를 원했다고 기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변론이 마무리되면서 탄핵심판은 상원의원들의 16시간에 걸친 질의·응답으로 이어지게 됐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권력 남용 및 의회 방해라는 탄핵소추 혐의를 재차 강조하면서 새롭게 드러나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증언을 부각시킬 전망이다. 이에 맞서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의 부패 의혹을 집중 공략함으로써 ‘물귀신 작전’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관심은 볼턴 전 보좌관의 증인 소환 여부다. 공화당은 새로운 증인 소환이나 자료 제출 없이 탄핵심판을 최대한 빨리 종료한다는 계획 아래 증인 소환을 요구하는 민주당 측 요구를 표결에서 모두 무산시켰지만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내용이 알려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공화당 상원의원 가운데 일부가 증인 소환에 동조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동료 의원들과 비공개 회동에서 “여전히 공화당 내에 증인 채택에 대한 의사를 굽히지 않는 의원이 있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전했다. 그는 “공화당 대다수 의원이 조기에 탄핵 심리가 종결되기를 바란다”면서 “하지만 아직 증인 채택 투표에서 민주당의 요구를 막을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원 의석분포는 공화당 53석, 민주당 45석, 무소속 2석으로 증인 소환을 위한 의결 정족수를 채우려면 공화당에서 최소 4명이 동의해야 한다. 따라서 매코널 원내대표의 발언은 최소 4명의 공화당 상원의원이 증인 소환에 찬성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공화당 밋 롬니·수전 콜린스·리사 머카우스키·라마 알렉산더 상원의원 등이 증인 소환에 찬성할 가능성이 높은 의원들로 거론된다.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신년 연설이 예정된 2월 4일 이전에 탄핵심판을 모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지만 증인 소환과 신문이 이뤄질 경우 이같은 일정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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