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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텔레파시' 통하는 세탁기·건조기…삼성전자 '그랑데 AI'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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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삼성전자 그랑데 AI./삼성전자


삼성전자 그랑데가 더 똑똑해졌다. 세탁기와 건조기가 소통도 할 줄 알게 됐다.

삼성전자는 29일 서울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 '프로젝트 프리즘'에서 신형 제품인 '삼성 그랑데 AI'를 출시했다.

그랑데 AI는 인공지능 세탁 기능을 극대화한 것을 가장 큰 특징으로 한다. 사용자 1200만건 이상 데이터를 분석해 온디바이스 AI로 실현한 것.

빨래를 넣고 작동하면 스스로 깨끗한 세탁 코스로 작동한다는 얘기다. 'AI 맞춤 세탁'을 통해서다. 세탁한 물의 탁도를 통해 세탁 오염 정도를 분석해 세제를 조절하고 세탁 코스도 추가할 수 있다. 비가 오거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씨 등에 따라서도 적합한 코스를 제안한다.

배울줄도 안다. 사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코스와 옵션을 기억해 순서를 컨트롤 패널에 보여주는 'AI 습관기억'이 새로 적용됐다. 평소 자주 사용하는 패턴을 간단한 조작만으로 사용할 수 있다. 클라우드 AI도 함께 탑재해 지속적으로 세탁 노하우를 분석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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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이재승 부사장이 삼성 그랑데 AI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세탁기와 건조기가 '텔레파시'로 소통할 수도 있다. 업계 최초 '올인원 컨트롤'을 통해서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와이파이로 연결해, 세탁기에서 건조기도 함께 조작할 수 있게 했다. 'AI 코스 연동' 기능을 적용하면 세탁기 코스에 따라 건조기도 알아서 작동 모드를 선택한다. 스마트 스피커나 스마트폰 스마트싱스를 이용하면 음성 명령도 가능하다.

성능 개선도 이뤄졌다. 건조기는 컴프레서와 열교환기를 국내 최대 용량으로 탑재해 건조 시간을 30%나 줄였다. 에너지 소비효율도 1등급을 만족한다. 세탁기도 독자 기술은 '버블워시'와 초강력 워터샷으로 30분만에 세탁을 끝낼 수 있으며, '소프트 버블' 코스로는 섬유유연제까지 거품으로 만들어줘 더 깨끗한 세탁을 가능케 했다.

특히 건조기는 위생 관리 기능도 강화했다. 이른바 '3무 안심' 위생관리다. 우선 열교환기에 2중 구조 '올인원 필터'에 '마이크로 안심필터'를 추가해 먼지 유입을 최소화했다. 1년에 한 번 관리하면 되는 수준으로 유지해준다.

건조기 하단 열교환기 연결부에는 별도 코팅 처리를 해 녹 발생을 막았으며, 통풍 기능을 통해 잔수를 없애 세균이나 악취를 유발할 가능성도 차단했다. 물받이는 상단 왼쪽으로 옮기면서 용량도 7L로 확대했다.

디자인면에서는 '비스포크'에 비견할만한 변화를 겪었다. 심플한 디자인으로 변경했고, 세탁기와 건조기 일체감도 강조했다. 새로운 색상 '그레이지'를 도입해 고급스러움도 배가했다. 깊이를 줄여 심미적 기능뿐 아니라 공간을 17㎝ 줄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컨트롤 패널 변화가 특히 크다. 경사를 50도에서 70도로 늘리고 대화형 디스플레이를 도입해 더 잘 보고 누를 수 있게 했다. 올인원 컨트롤을 적용해 기능이 훨씬 많아졌지만, 세탁기 패널 인터페이스 디자인을 간소화해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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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그랑데 AI와 에어드레서. /삼성전자


가격은 색상 등 옵션에 따라 세탁기가 184만9000~194만9000원, 건조기는 올인원 컨트롤을 적용할시 189만9000~199만9000원에 책정됐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은 이 날 행사에서 "지난해 선보인 '프로젝트 프리즘'의 첫번째 결과물인 '비스포크(Bespoke)'냉장고가 디자인과 감성의 혁신이었다면 그랑데 AI는 인공지능을 통한 소비자 경험의 혁신을 보여주는 제품"이라며 "소비자들이 그랑데 AI를 통해 가사 노동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삶의 여유를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그랑데 AI 출시와 함께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 '런드리 카페'도 운영한다. 실제 세탁과 건조를 경험해볼 수 있는 공간으로, 디자이너 문승지와 임성빈, 장호석 씨 등이 그랑데 AI를 활용해 ''인터플레이', '런드리바', '빨래터' 등 이름의 작품을 남겼다.

제품 체험단 '그랑데즈'도 모집한다. 29일부터 2월말까지 3차례에 걸쳐 30여명에 무상 제품 사용 기회를 제공한다.

김재웅 기자 juk@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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