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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中하늘길도 막힌다…항공사 노선 중단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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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이스타·아시아나도 장자제·상하이 등 일부 노선 운휴…확산 상황에 따라 추가 연장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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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활주로에서 지상조업사들이 중국에서 출발한 비행기의 짐을 하역하고 있다. / 사진=인천국제공항=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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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항공사들이 잇따라 중국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고 있다. 현재는 발원지인 우한의 근접지를 중심으로 일부 노선에 국한돼 있지만 향후 확산 속도에 따라 중단 노선이 늘어갈 가능성도 적지 않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청주-장자제', '제주-상하이', '청주-하이커우', '인천-정저우' 등 4내 노선에 대해 2월까지 운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전체 중국 노선 7개 중 절반 이상이 중단되는 셈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2월말까지 확산 상황 등을 살펴본 후 추가 운휴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날 '인천-구이린', '인천-하이커우', '인천-창사' 노선을 오는 2월 1일부터 순차적으로 운휴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향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의 전개 상황에 따라 운항 재개 여부 및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른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앞서 이미 일부 중국 노선 운항을 중단시켰다. 제주항공은 이날부터 장자제행 노선 2개를 운휴 조치한데다, '인천-난퉁', '인천-하이커우', '인천-싼야', 무안-싼야' 등 4개 노선도 추가 운휴 결정을 내렸다.

에어서울 역시 28일부터 장자제를 비롯한 노선 2곳의 운항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신종코로나 우려에 따른 중국 정부의 장자제 지역 관광지 출입 금지 결정 등이 직접적인 요인이다.

대한항공은 이번주 중으로 중국 노선에 대한 추가 운항 축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총 33개 중국 노선(본토 기준)을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지진 않았지만 이번주 내로 운휴 여부와 대상 노선 등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주 '인천-우한'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다. 티웨이항공도 23일로 예정됐던 우한행 항공편 신규 취항을 무기한 연기했다.

향후 신종코로나 확산 상황이 악화될 경우 운항을 멈추는 중국 노선의 수도 지금보다 늘어날 수 있다. 다만 항공사들의 중국 노선 전체가 막히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역마다 운수권 유지 기준 등 문제가 있어 모든 노선이 중단되는 상황이 나오진 않을 것"이라며 "운항 횟수를 줄이거나 중형기를 소형기로 교체하는 방식 등으로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명호 기자 serene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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