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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우한 폐렴, '숙주' 박쥐→밍크→사람 전파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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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박쥐’에서 시작해 ‘밍크’를 거쳐 사람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29일(이하 현지시간) 인민일보 웨이보에 따르면 중국의학과학원 병원생물학 연구소 진치 소장은 지금까지 나온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중국발 ‘우한 폐렴’의 원인으로 박쥐가 지목됐다. 인과관계가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박쥐가 다양한 바이러스의 숙주다 보니 박쥐를 먹는 중국의 식문화가 문제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진 소장은 “이번 신종 코로나의 발병원과 관련, 지금까지 이뤄진 많은 초반 연구들이 박쥐를 발원지로 본다. 하지만 아직 중간 매개체는 불명확하다”고 말했다.

진 소장에 따르면 한 연구 결과에서는 척추동물 숙주의 모든 바이러스 감연 패턴을 비교했을 때 밍크가 신종 코로나와 더 가까운 감염 패턴을 보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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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28일 오전 김해국제공항에서 공항 이용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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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는 “밍크가 중간 숙주인지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밍크는 포유류 족제비과에 속하는 털가죽 짐승이다.

그동안 ’우한 폐렴‘의 발병원으로는 박쥐나 뱀일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중국과학원 상하이파스퇴르연구소는 “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자연 숙주는 박쥐”라는 논문을 발표했으며, 중국 베이징대·광시대 의료진은 “바이러스 변형과정을 분석한 결과 유력한 숙주는 뱀”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이와 관련해 중국신문주간은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 숙주는 포유동물이 틀림없다고 전했다. 이는 우한 폐렴이 포유동물이나 조류 이외의 동물에 전염될 수 있다는 증거는 없다는 것이다.

다만 중국신문주간은 주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실제 동물실험이 아닌 딥러닝 방식으로 진행한 통계모델 추론이라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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