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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한국당 "민주당, 원종건 감싸기에만 급급…석고대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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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왜곡된 성의식 말로가 터진 것"

"원종건, 뉘우치긴커녕 영혼 없는 사과만"

"본 사건 책임 있는 자들은 정치권 떠나라"

신보라 "원종건, 청년 정치에 상처 입혔다"

뉴시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송희경 의원 등 자유한국당 여성의원, 중앙여성위원회 및 청년부대변인단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종건씨의 미투 관련 "더불어 미투당인가, 더듬어 민주당인가, 끈이지 않는 여성 비하와 성버죄 논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께 석고 대죄하라!"며 이야기하고 있다. 2020.01.29. kmx11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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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자유한국당은 29일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로 자진 사퇴한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씨 사태와 관련 "민주당은 끊임없는 성추문과 미투 폭로, 습관성 여성 비하발언 등의 성범죄 논란에 대해 국민께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당 중앙여성위원장인 송희경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사건이 터지면 전광석화처럼 탈당처리로 일관하고, 눈을 감고 더불어, 함께 감싸기에만 급급했지 어떠한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정재, 윤종필, 김승희, 전희경 의원과 청년부대변인단이 함께 참석했다.

이들은 "'더불어 미투당'인가, '더듬어 민주당'인가"라며 "더불어민주당 출신들의 각종 성추문이 새해 들어서도 끝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민주당의 왜곡된 성의식의 말로가 야심차게 인재라고 영입한 청년에게서 터지면서 총체적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며 "현 정부의 잘못된 성인식은 탁현민 전 행정관으로부터 발로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후 집권 여당의 왜곡된 구조적 성적 카르텔은 참담할 지경"이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이후 3년간 ▲2017년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간음, 강제추행 혐의를 시작으로 ▲2018년 민병두 의원의 노래방 성추행 의혹 ▲2018년 강성권 부산 사상구청장 예비후보 여비서 성폭행 의혹 ▲2019년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여직원 성추행 의혹 ▲2019년 박찬근 대전 중구 의원 성추행 사건 의혹 등 일일이 열거하기에도 벅찰 정도"라고 주장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미투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 씨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원종건 씨는 기자회견에서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니지만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려 참담"하다며 "진실공방 자체가 당에 부담드리는 일이라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2020.01.28.kkssmm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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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은 또 "피해자가 올린 게시글과 제보 내용은 차마 입에 담기도 저급할 정도로 참담하고 처참한 수준이었다"며 "그런데 원종건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기는커녕 해당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하고 논란 자체에 대해서만 영혼 없는 사과에 그쳤다"고 비판했다.

이어 "무엇보다 원종건이 민주당에 영입되면서 '페미니즘 이슈를 정책과 법안으로 연결해야 한다'며 '이것은 21대 국회의 숙명이자 시대정신'이라 말했던 것은 뻔뻔함을 넘어 후안무치함의 극치를 보여준다"며 "심지어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둘의 문제니 사적인 영역'이라고 치부하기까지 했다. 사태 인식 수준에 대해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투의 희생자가 한 명이 아닐 것이라는 이번 사건 피해자의 글을 참고해 철저한 검경수사로 원씨의 의혹을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끊임없는 성추문과 미투폭로, 습관성 여성 비하 발언 등의 성범죄 논란에 대해 국민께 석고대죄하고 본 사건에 책임 있는 자들은 하루빨리 정치 권역에서 떠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신보라 한국당 최고위원도 이날 '자유한국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어제 민주당 영입인재 원종건씨의 미투 2차 폭로가 있었다"며 "(원씨가) 사랑이었다고 했지만 이것은 피해자에게는 더 명백한 고통이고 폭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첫날 사실관계 확인 후 조치하겠다는 소극적인 입장을 밝혔는데 정말 실망스럽다"며 "민주당과 원종건씨는 반성하라. 혼자 떠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청년정치에 큰 상처를 입혔다. 진심으로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원 씨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한 여성은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원씨는 여자친구였던 저를 지속적으로 성 노리개 취급해왔고 여혐(여성혐오)과 가스라이팅으로 저를 괴롭혀왔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원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창 캡처와 폭행 피해 사진 등을 함께 게재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했다.

이에 원씨는 지난 2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때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저와 관련한 내용을 인터넷에 올렸다. 논란이 된 것만으로도 당에 누를 끼쳤다. 그 자체로 죄송하다"며 총선 영입인재 자격을 스스로 당에 반납하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니다. 허물도 많고 실수도 있었던 청춘이지만 분별 없이 살지는 않았다"면서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려 참담하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oonli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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