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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북한 핵실험 이후 풍계리서 자연지진 13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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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당시 에너지로 지각 변형…소규모 '유발지진' 이어져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북한의 핵실험장이 있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인근에서 29일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핵실험 이후에도 계속되는 유발지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발지진은 인간의 활동으로 지각에 변형이 생겨 이후에도 계속되는 자연지진을 의미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3분 47초 북한 함경북도 길주 북북서쪽 41㎞ 지역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했다. 북한이 2017년 9월 3일 6차 핵실험을 한 풍계리 핵실험장으로부터 남동쪽으로 약 3㎞ 지역이다.

기상청은 "자연지진이며, 6차 핵실험으로 발생한 유발지진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은 북한이 다시 핵실험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유발지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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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018년 5월 24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지휘소와 건설노동자 막사를 폭파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땅속에서 핵실험이나 대규모 화약 폭발을 하면 그 순간 주변 지형이 파괴되면서 지진파가 발생하기 때문에 풍계리 인근 지진은 핵실험의 징표가 될 수도 있다.

실제 기상청은 6차 핵실험 당일 길주군 풍계리에서 규모 5.7의 지진을 감지했고 인공지진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그 순간뿐 아니라 시간이 한참 지난 이후에도 인근에서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 폭발이 주변에 엄청난 에너지를 가해 지반이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다.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6차 핵실험 이후 2017년에만 함경북도 길주 북북서쪽 지역에서 규모 2.5∼3.2 지진이 7차례 발생했다.

2018년에는 2월 6일(규모 2.6), 2월 8일(2.7), 4월 23일(2.3) 등 3차례, 2019년에는 1월 2일(2.8)과 3월 21일(2.8) 등 2차례 발생했다.

북한은 2018년 5월 24일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 방식으로 폐기했는데 이후에도 인근에서 지진이 이어진 것이다.

기상청은 이들 지진 모두 핵실험 당시 에너지가 지반에 영향을 미쳐 발생한 자연지진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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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24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종합상황실에서 직원들이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관련 내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핵실험 당일의 인공지진과 이후 발생하는 자연지진은 진원지로부터 나오는 지진파 분석, 음파 발생 여부, 진원의 깊이 등을 통해 구별이 가능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6차 핵실험이 있기 전 자연지진이 없었을 정도로 지질이 단단했던 지형"이라며 "핵실험으로 인한 에너지가 이후 해당 지역의 지질에 영향을 주면서 자연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발지진은 2017년 11월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개념이다.

포항에 지열발전소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땅 깊이 구멍을 파고 강한 압력의 물을 주입했는데 이런 활동이 단층을 자극해 2015년 11월부터 2017년 11월 15일 '포항 지진'까지 크고 작은 지진 98건이 발생했다.

[표] 북한 6차 핵실험 이후 풍계리 인근 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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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기상청 국내지진 목록)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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