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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르노 '2인자' 방문…'XM3' 물량 확보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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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프랑스 르노그룹의 2인자인 호세 비센트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이 29일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을 찾았다. 모조스 부회장은 르노그룹의 제조총괄역을 맡고 있어 신차인 XM3 유럽 수출 물량의 배정 문제가 결정 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모조스 부회장은 이날 오전 부산공장을 찾아 현황보고를 받고 생산 현장을 둘러봤다. 오후에는 르노삼성차의 관리자 등 임직원과 간담회 시간이 예정되어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모조스 부회장의 이번 방한은 제조총괄 자격으로 전 세계 공장을 순환하는 것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모조스 부회장은 르노그룹의 제조총괄역을 맡고 있어 르노삼성차가 현재 신차 XM3의 유럽 수출물량 확보 등 공장 가동의 사활이 걸린 현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때문에 모조스 부회장이 이 부분에 관한 르노그룹의 입장을 전달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모조스 부회장은 지난해 2월 방문때 "부산공장 생산비용은 이미 르노그룹 공장 중 최고 수준"이라며 "생산비용이 더 올라가면 생산물량 배정 등에서 경쟁력을 상실할 것"이라고 경고한바 있다.


이어 XM3 수출물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노사분규를 지난해 3월 8일 이전까지 마무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하지만 노사는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지난해 6월까지 파업과 생산 차질을 이어갔고, 그 결과 XM3의 유럽 수출 물량 배정 결정도 지난해 상반기에서 계속 미뤄진 상황이다. 현재는 르노삼성차 부산공장과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다.


한편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결렬에 따라 지난해 12월 20일부터 한 달가량 파업과 부분 직장폐쇄 등 강 대 강 대치를 이어왔다.


이후 노사는 설 연휴 직전 파업과 직장폐쇄를 중단하고 다음 달 4일부터 7일까지 협상 타결을 위한 집중 교섭을 벌이기로 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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