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인천공항 신종 코로나 경계령...전원 마스크 착용한 선수들[SS현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SK 와이번스 윤석민과 채태인, 고종욱 등이 29일 인천공항에서 미국 플로리다로 전지훈련을 위해 출국을 준비하고있다. 2020.01.29 인천공항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인천공항=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집결시간에 맞춘 SK 선수들이 29일 오전 6시 30분쯤 인천공항에 속속 모습을 나타냈다. 박경완 수석코치를 비롯해 코칭스태프도 출국 수속을 밟았다. 문학구장에서 모인 선수들을 태운 구단버스는 잠시 뒤 오전 6시 40분에 도착했다. 선수들은 하나같이 마스크를 쓰고 버스에서 내렸다. 그들은 삼삼오오 모여 서로 대화를 나눌때도, 팬들과 사진을 찍을 때도, 그리고 취재진과 인터뷰 할 때도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

스포츠서울

SK 최정과 노수광이 29일 인천공항에서 미국 플로리다로 전지훈련을 위해 출국을 준비하고있다. 2020.01.29 인천공항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SK구단은 스프링캠프 출국 전에 선수단에 공지를 띄웠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중이라며 수시로 손바닥과 손톱밑까지 꼼꼼하게 씻을 것을 당부했다. 공항 시설물도 가급적 만지지 마라고 했고 몸에 이상이 느껴지면 곧바로 컨디셔닝 파트에 연락할 것도 공지했다. 이동시에 마스크도 반드시 착용할 것을 주문했다. SK구단은 선수들에게 중국 우한에서 사람들이 탈출을 감행하고 있다는 뉴스도 덧붙였다. 긴장감을 놓지 마라는 의미였다.

스포츠서울

SK 한동민이 29일 인천공항에서 미국 플로리다로 전지훈련을 위해 출국을 준비하고있다. 2020.01.29 인천공항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한동민은 출국전에 “모든 국민에게 건강이 우선이다. 선수도 건강을 챙겨야 한다. 현재 상황이 좋지 않지만 마스크를 하고 있으니까 괜찮을거 같다”라고 했다. 고종욱은 “겁이 좀 많은 편이다. 캠프 첫 목표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농담반 진담반이지만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반응이었다. 고종욱은 “매일 손을 깨끗하게 씻고 소독하겠다”라고 평상시에도 청결에 신경쓰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스포츠서울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이 29일 인천공항에서 대만 가오슝으로 전지훈련을 위해 출국을 준비하던 중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에 응하고있다. 2020.01.29 인천공항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키움은 이날 손혁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도 선수단에 정오 무렵 대만으로 향했다. 손 감독은 방송인터뷰도 마스크를 쓴 채 진행하며 눈길을 끌었다. 키움 구단도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예방 대책을 세워 공지했다. 출국에 앞서 선수단 전수조사도 마쳤다. 잠복기가 최대 2주이기에 관찰을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손 감독은 “대만에서 감염자가 발견됐다고 들었다. 큰 걱정은 안하지만 혹시나 선수단에 영향을 끼칠까 걱정이다. 단체생활이라 한 명이 걸리면 전파가 빠르다”라고 근심어린 표정을 지었다.

스포츠서울

kt 위즈 강백호가 29일 인천공항에서 미국 애리조나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위해 출국을 준비하고있다. 2020.01.29 인천공항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KT 선수단도 이날 오후 미국으로 떠났다. KT도 키움과 마찬가지로 선수단 역학조사를 했다. 일일이 증상 여부를 확인했고 마스크를 지급했다. KT 선수들은 미국 애리조나로 떠나지만, 세계각지에서 사람이 모이는 공항에선 다들 마스크를 하고 이동했다. KT의 미래인 강백호, 소형준 등은 인터뷰를 위해 카메라 앞에 섰다. 그들은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지 물었고 취재진은 벗지 않아도 된다며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선수단엔 신종 코로나 경계령이 내려졌다. 새 시즌을 위한 캠프에 앞서 바이러스에 조금이라도 노출되지 않기 위한 움직임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kenny@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