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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설마 내줄지 몰랐다" KIA, 장영석 트레이드 신화 기대 [오!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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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광주, 이선호 기자] 트레이드 신화를 재현할까?

KIA 타이거즈가 지난 28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내야수 장영석(30)을 영입했다. 조계현 단장은 "작년부터 관심이 있었다. 설마 키움이 내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트레이드가 이루어졌다. 3루수를 놓고 이 선수 저 선수가 거론되고 있었는데 내야에 숨통을 틔울 수 있게 됐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장영석의 3루수 디펜딩도 좋았다"며 3루수 기용을 기정사실화 했다. KIA는 실제로 장영석을 데려오면서 내야진의 교통정리도 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안치홍의 롯데행으로 비어있는 2루수도 자연스럽게 해결되며 새로운 키스톤 콤비를 구성하는 효과가 예상된다. 아울러 1루수 대안으로도 꼽힌다.

작년 KIA의 주전 3루수는 박찬호였다. 이범호의 부상으로 개막전은 최원준이 3루수로 나섰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타격 부진에 빠지자 박찬호가 혜성처럼 등장해 3루 주전을 꿰찼다. 시즌이 지나가면서 수비력이 출중한 박찬호를 유격수 혹은 2루수로 활용하는 것이 낫다는 전망이 나왔다.

박찬호를 움직인다면 3루가 무주공산이 됐다. 딱히 주인이 없었다. 더욱이 안치홍이 롯데로 FA 이적하면 2루수가 없어졌다. 이런 점에서 장영석 트레이드로 숨통을 틔울 수 있게 됐다. 일단 박찬호를 유격수(혹은 2루수)로 이동 계획을 실행할 수 있게 됐다. 그렇다면 김선빈과 박찬호를 키스톤 콤비로 활용한다.

또 하나는 장영석을 1루수로도 활용할 수 있다. 키움 시절 3루를 보면서도 송성문이 들어오면 1루수로 이동했다. KIA는 노장 김주찬이 수술로 인해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좌타자 유민상이 있지만 우타자 장영석이 오면서 1루까지 커버가 가능해졌다.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은 장영석의 영입이다.

장영석이 KIA에서 타격의 꽃을 피울 것인지도 관심이다. 장영석은 기대를 받고 입단했지만 11년(실가동 9년) 동안 한 번도 풀타임으로 뛰지 못했다. 작년 처음으로 100경기(119경기) 이상과 400타석(413타석) 이상을 소화했다. 타율 2할4푼7리, 7홈런, 62타점을 기록했다. 2012년 12홈런을 터트리는 등 일발장타도 보유하고 있다.

KIA 팬들에게 3루수는 특별한 기억이 있다. 지난 2009년 우승을 이끈 김상현 때문이다. 김상현은 당시 LG에서 트레이드로 친정에 복귀해 3할1푼5리, 36홈런, 127타점을 올리며 우승을 이끌었다. 더욱이 2017년 우승 주역이자 작년 은퇴한 이범호의 진한 향기가 남아있는 3루이다. 구단은 은근히 또 하나의 트레이드 신화를 기대하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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