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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우한 폐렴'에 응답없는 1339 콜센터…뒤늦게 인력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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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28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현황 및 국내 네 번째 확진환자 중간조사 경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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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불안감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339 신고전화부터 먹통이라는 불만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대응능력을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우한 폐렴’이 확산하면서 의심 증상을 신고하는 콜센터 문의가 급증함에 따라 현재 30명 수준인 상담센터 대응 인력을 장기적으로 최대 100명까지 확대한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우한 폐렴’의 국내 확진 환자가 4명으로 늘어나고 이들의 거주지, 이동 동선 등이 공개되면서 콜센터 문의는 평소의 20~30배로 늘어났다. 이에 콜센터와 연결되지 않는다는 민원이 빗발치기도 했다.

특히 네 번째 확진자인 50대 남성은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되기 전 밀접 접촉자가 9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국민들의 불안감은 더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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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28일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입국장에서 중국발 항공기에서 내린 승객들이 체온 측정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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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7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중국에 다녀와서 14일 이내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콜센터 1339 신고 뒤 지역별로 운영 중인 전국 300곳 선별진료소에 가서 진료를 받고, 안내를 받으면 된다”며 “또 증상이 있다면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켜달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고를 해야 될 콜센터와는 연결이 쉽지 않았고, 국민들은 불만을 쏟아냈다.

결국 정부는 뒤늦게 1339 콜센터 인력을 30명에서 100명으로 늘리고, 지자체와 건강보험공단 콜센터와 연계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특히 문 대통령이 직접 1339 콜센터 대응 능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해 조속히 시행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도 그렇고 앞으로도 콜센터 문의 수요가 높아질 텐데 충분히 응대할 수 있게 대응 능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해 조속히 시행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의료기관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중국에 방문한 적이 있는 환자가 호흡기 증상으로 내원하면 관할 보건소에 연락해 조기 대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의료기관에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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