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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신종코로나]홍콩서 바이러스 감염 예방 백신 개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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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최초로 신종 코로나 백신 개발에 성공 "임상실험에 적어도 1년이 더 소요될 것"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홍콩에서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실제 투약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염병 권위자인 위안궈융 홍콩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홍콩의 첫 번째 신종 코로나 확진자에게서 바이러스를 추출해 백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전에 개발했던 인플루엔자 백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백신을 만들었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표면 항원 일부를 독감 백신으로 변형시켰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독감 바이러스는 물론, 폐렴을 일으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로써 홍콩은 최초로 신종 코로나 백신을 만든 나라가 됐다고 SCMP는 전했다.

위안궈융 교수는 "이미 백신을 생산했지만 동물 시험을 하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절차까지 마무리하려면 적어도 1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만약 백신이 동물 실험에서 효과적이고 안전하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곧바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신종 코로나 치료 효과가 입증된 백신은 없는 상태다. 이에 세계 각국에서는 백신 연구 개발에 착수했다. 중국 관영언론인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쉬원보 중국 질병통제센터 소장은 성공적으로 신종 코로나를 분리해 백신 개발에 들어갔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도 최근 미국 보건복지부(NIH)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신종 코로나 백신 개발을 위한 프로그램 가동에 돌입했다. 이 연구소는 신종 코로나 백신 개발에 3개월 가량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백신회사 노바백스와 DNA 백신·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 바이오기업 이노비오도 이번 신종 코로나 백신 개발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 퀸즈랜드 대학도 '분자 자물쇠'라고 명명된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로 인한 중국 내 전체 사망자가 29일 오전 7시 기준 131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감염증이 시작된 후베이성에선 사망자가 25명으로 불어났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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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ruizh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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