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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우한폐렴 확진자 북미 7·유럽 4명… 각국 확산방지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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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서 감염의심 환자 110여명
프랑스 확진자 격리치료중… "상태 위중"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미국 지역과 유럽에도 퍼져나가면서 각국이 분주하게 확산 방지에 나서고 있다.

28일(현지시각) 기준으로 북미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확진 사례는 미국 5명, 캐나다 2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서 2명, 워싱턴·일리노이·애리조나주에서 각각 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5명 모두 우한에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일보

25일(현지시각) 캐나다 토론토의 피어슨 국제공항에 도착한 승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이날 토론토의 한 병원에서는 우한 폐렴 환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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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가능성이 있는 의심환자는 26개주에 걸쳐 110명에 달했다. 이중 32명은 검사결과 음성으로 나타났고 나머지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공항 검역도 대폭 강화됐다. 미 당국은 의심환자 확인절차(스크리닝)를 시행하는 국제공항을 기존 5곳에서 20곳으로 확대했다. 중국발 입국자의 90%가 이들 20개 공항으로 유입된다.

미 국무부는 중국 후베이성에 대해 4단계 여행경보 중 최고 수준인 4단계를 발령하면서 이곳으로 여행가지 말라고 경고했다. 중국 전역에 대해서도 방문을 자제하라는 3단계 여행경보가 발령됐다.

우한주재 미국 영사관 직원들과 자국민 일부를 실어나르기 위한 국무부의 전세기는 중국 현지시간으로 29일 오전 출발할 예정이라고 CNN방송이 전했다. 우한에는 약 1천명의 미국인이 살고 있는데, 이번 전세기에는 영사관 직원과 그 가족을 포함해 240명가량이 탑승하게 된다.

유럽 국가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사례는 현재 프랑스 3명, 독일 1명이다. 프랑스는 유럽국가 증에서 확진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프랑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는 현재 3명으로, 이 중 2명은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 출신의 31세, 30세 남녀 중국인 관광객이다.

이들은 지난 18일 프랑스 여행을 위해 입국했으며 발열과 기침 증세를 보여 파리 시내 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들 중 한 명은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확진자 1명은 남서부 보르도에 거주하는 48세 중국계 프랑스인으로, 와인 관련 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우한을 포함해 중국에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프랑스 정부는 확진자가 유럽 국가 중에서 처음으로 자국에서 확인되자 주말인 26일 오후 총리 주재로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다. 프랑스는 관광객들이 들어오는 주요 경로인 파리 근교 샤를드골 국제공항에 의료진 부스를 세우고 검역을 강화했다.

독일도 감염자 1명이 확인됐다. 독일 당국은 지난 27일 밤 남부 바이에른주(州) 슈타른베르크에 거주하는 33세 남성이 감염자로 확진되자 즉각 대응에 나섰다.

이 확진자는 지난 19일 중국 상하이에서 출장 목적으로 온 중국인 여성 동료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교육 프로그램에서 같은 조에 속했고, 당시 33세의 중국인 여성은 감염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황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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