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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방학 끝나고 졸업 시즌 다가오는데…우한폐렴 대응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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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교육부, "개학 연기는 신중히 결정"

서울시교육청 "졸업식, 학급에서 영상 진행 권고"

뉴스1

정부가 중국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로 상향 조정한 가운데 28일 개학한 대구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학생과 담임 교사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수업하고 있다. 2020.1.2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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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환자가 추가로 발생한 가운데 학교와 유치원들의 겨울 방학이 끝나고 졸업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이에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대책회의를 하며 학교 내 확산 방지에 애쓰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28일 국내에서 네 번째 우한폐렴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확진 환자가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공포는 확산되고 있다. 특히 아직 면역체계가 완성되지 않은 학생들이 다니는 초·중·고등학교, 유치원을 다니는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게다가 28일부터 본격적으로 각급 학교와 유치원들이 개학을 하고 앞으로 졸업 시즌이 다가오면서 더욱 우한폐렴에 대한 걱정은 커질 수밖에 없다. 실제, 지난 27일 서울교육청 홈페이지 내 시민청원 게시판 올라온 '개학 시기 늦추는 방안을 검토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청원은 하루 만에 4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2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시 79개 초등학교가 이날 개학을 했다. 앞서 19개의 서울시 초등학교가 이미 개학을 했다. 29일에는 146개, 30일에는 265개의 초등학교가 개학하는 등 3월 2일까지 총 504개 초등학교들이 개학을 앞두고 있다.

중학교는 28일 23개교가 개학하면서 앞서 개학한 3개교까지 더해 총 26개교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29일 30개교를 시작으로 31일(24개교), 2월 3일(150개교), 2월 4일(21일개교) 등이 개학한다.

고등학교는 28일 8개교를 시작으로 개학한다. 고등학교 역시 1월 29일(21개교)부터 30일(23개교), 31일(19개교)가 차례로 개학한 뒤 다음달 3일에는 총 134개교가 개학하는 등 수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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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28일 오전 박백범 차관 주재로 전국 17개 시도 부교육감 회의를 개최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학교 대응체계를 논의했다.(교육부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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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내 유치원은 총 812개 중 70.6%에 해당하는 573개가 이미 개학을 했다. 28일에도 32개가 개학을 했고, 29일부터 2월 4일까지 206개 유치원이 개학을 할 예정이다.

학교와 유치원들은 개학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졸업식에 대해서도 대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많은 사람들이 한 장소에 모이는 만큼 감염 우려가 클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시 초등학교 602개 중 29개만 졸업식을 했고 573개가 졸업식을 앞두고 있다. 대부분 졸업식이 2월 10일 이후인 만큼 감염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다.

중학교는 390개 중 83개교가, 고등학교는 320개교 중 29개교가 졸업식을 진행했다. 300여개의 중학교, 고등학교가 졸업식을 앞둔 상황이다.

면역체계가 가장 약한 유치원은 아직까지 단 한 유치원도 졸업식을 하지 않았다. 유치원은 오는 31일 2개를 시작으로 2월에 졸업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2월 말인 19일(120개), 20일(144개), 21일(147개)에 많은 유치원들의 졸업식이 몰려 있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학교 행사들이 남아있는 가운데, 교육부는 이날 오전 박백범 차관 주재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부교육감 회의를 열고 학내 졸업식 등 단체행사를 가급적 자제하고 불가피할 때는 소규모 행사로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시교육청도 대책 회의를 열어 개학하는 학교별로 개인위생, 의심증상 신고요령 계기교육을 실시하고, 학생‧교직원 병문안 자제 등 보건 생활문화 개선에 대해서도 교육하기로 했다. 또한 졸업식 등 행사는 학급에서 영상으로 진행토록 권고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개학 연기에 대해서는 보건당국과 협의,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교육청 역시 개학 연기는 교장단과 회의, 법적인 검토를 거쳐 교육부 및 보건복지부와 계속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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