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우한폐렴에… '금' 또 주목, 역대 최고치 갈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뉴욕시장서 2월물 종가, 6년 9개월 만에 최고치]

머니투데이

/사진=AFP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가 세계로 확산되면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이 또 주목받는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값은 27일(현지시간) 6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월물 금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4%(5.5달러) 오른 온스당 1577.4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013년 4월 이후 종가 기준으로는 최고가이다. 이는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가 1.57% 떨어지고, 28일 한국 코스피지수가 3.09% 급락한 것과 대비된다.

우한 폐렴으로 증시가 타격을 입는 것은 경제규모 세계 2위인 중국이 생산 및 소비로 세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춘제(중국의 설) 연휴 기간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사람들이 몰리는 시설들이 문을 닫으면서, 연휴 첫날 극장 수입이 99% 급감하는 등 이미 경제 영향이 수치로 드러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가까스로 6%를 지켰던 중국 경제성장률도 4%대로 추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포브스는 "중국 성장률이 1%포인트 낮아지면 세계의 성장률이 2%포인트 줄어든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을 전했다.

머니투데이

최근 5년 금값 추이.(단위, 온스당 달러) /출처=블룸버그통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 베험 블랜차드앤컴퍼니 CEO(최고경영자)는 미국 CNN에 "증시에 부정적인 요인들이 많고, 우한 폐렴으로 인한 중국의 경기둔화 여파가 전세계에 미칠 것"이라면서 "10~15% 자산을 금속에 배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에 대해서 "올해도 두자릿수 상승을 올릴 것"이라며 "역대 최고인 2000달러도 갈 수 있다"도 전망했다. US글로벌인베스터즈의 랄프 알디스 포트폴리오 매니저 역시 "금값 랠리의 초기"라며 긍정으로 내다봤다. 유럽이 재정위기를 겪었던 2011년 9월 금값은 역대 최고치인 1923.70달러까지 오른 적이 있다.

금은 세계적인 저금리 현상에, 올해 증시가 미국 대선 변수로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지적되며 이미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금값은 19%가량 올랐다. 금과 함께 주목받는 광물인 백금(플래티넘)은 지난 한 해 22% 상승했고, 팔라듐은 59%나 뛰었다.

악시콥 파이낸셜서비스 수석전략가 스티븐 이네스는 블룸버그통신에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인한 주식시장의 매도세가 금 수요를 단기적으로 늘릴 것"이라며 "이제 관심은 연방준비제도에 쏠린다"고 했다. 미국에서는 28~29일 연준(Fed)의 올해 첫 FOMC 회의가 열린다.

김주동 기자 news93@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