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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프로야구 전지훈련 '오키나와 리그' 사라져… 대부분 美·호주서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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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구단 스프링캠프 돌입,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가깝고 비용 덜 들지만 외면

조선일보

설 연휴가 끝났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긴 휴식기를 끝내고 2020시즌을 위해 날씨 따뜻한 외국에서 전력을 다지는 시간이 돌아왔다.

29일에는 SK·NC·KT 등 3개 팀이 미국, LG 트윈스가 호주로 떠난다. 하루 뒤인 30일엔 지난해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팀 두산과 롯데(이상 호주), KIA와 한화(이상 미국), 삼성(일본) 등 5개 팀이 출발한다. 키움은 31일 대만 가오슝으로 향한다.

올해는 가까운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팀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일본에 대한 국민 감정을 고려한 조치다. 일본은 날씨가 온화한 데다 지리적으로 가까워 비용 절감 효과가 있었다. 또 야구 기반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데다 국내 팀뿐 아니라 일본 프로야구 팀들과도 실전처럼 연습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거의 모든 팀이 일본 오키나와에 집결해 훈련과 연습경기를 하면서 '오키나와 리그'란 말까지 생겨났다. 지난해엔 10개 구단 중 7개 구단이 오키나와에 캠프를 차렸다.

하지만 올해 일본에서 전지훈련 일정을 전부 소화하는 구단은 삼성뿐이다. 일본 현지에 직접 훈련 시설을 투자한 데다 계약 기간도 아직 남아 있어서 취소하기 어려웠다. 두산 역시 훈련장 장기 계약 때문에 2월 대부분을 호주에서 보낸 다음 2월 말 일본 미야자키에 캠프를 차린다. LG 역시 두산처럼 호주→일본 오키나와를 훈련 코스로 삼았다.

NC와 KT는 미국 애리조나 투손 한 곳에서 훈련에 집중하며, 롯데도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한 달 이상을 보낸다. KIA는 메이저리그 출신의 맷 윌리엄스 감독 지휘 아래 플로리다에서 재건을 노린다. SK는 미국 플로리다 비로비치에서 1차 훈련을 소화한 다음 마무리 훈련을 애리조나 투손에서 실시한다.

10개 구단은 3월 초 귀국하며 3월 14일부터 24일까지 열흘간 시범경기를 치른다. 정규시즌은 3월 28일 개막한다.





[정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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