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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삼성 中 쑤저우 가전공장, 우한 폐렴에 다음달 8일까지 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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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삼성전자 중국 쑤저우 가전공장이 당초 예정보다 엿새 늘어난 다음 달 8일까지 가동 중단한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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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동남부 쑤저우(蘇州) 시 당국이 현지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에 다음 달 초까지 공장 가동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쑤저우에는 삼성전자의 가전·반도체·디스플레이 공장과 애플의 아이폰을 위탁 생산하는 대만 폭스콘 공장 등이 있다.



쑤저우 市, 삼성에 춘절 연휴 엿새 연장 요청



삼성전자 관계자는 28일 “춘제 연휴에 시작된 가전 공장의 휴무 기간을 쑤저우 시의 방침에 따라 늘렸다"며 "다음 달 8일쯤까지 일단 휴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반도체ㆍ디스플레이 공장은 연휴에도 정상 가동했고, 현재 내부적으로 운영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현지 언론도 이날 장쑤성(江苏省) 쑤저우 시가 춘절(중국 설) 연휴에 따른 휴무 일정을 다음 달 8일까지 연장해달라고 현지에 진출한 삼성ㆍ폭스콘ㆍ존슨앤드존슨 등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北京)의 중국 중앙정부는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춘절 연휴를 다음 달 2일까지 연장했지만, 쑤저우 시 당국이 별도 공지를 통해 휴무를 연장했다는 것이다.







쑤저우는 이번 사태의 진원지인 우한에서 차량으로 약 6시간 거리에 있다. 특히 쑤저우에는 1994년 중국 정부가 싱가포르 정부와 합작 개발한 경제특구(쑤저우공업원구)가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가전과 반도체 패키징(후공정) 라인을,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액정(LCD) 생산라인을 운영 중이다. 아이폰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위탁 생산하는 폭스콘 역시 쑤저우 공장을 다음 달 8일까지 가동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BC를 비롯한 외신들은 이 밖에도 혼다·르노·푸조시트로앵(PSA)·이케아 등이 우한 공장을 일시 폐쇄하거나 생산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최대 도시 상하이도 우한 폐렴 확산으로 다음달 9일까지 근로자 전면 휴업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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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쑤저우 공장 [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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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충칭 공장도 다음 달 2일까지 가동 중단



중국 중서부 충칭(重慶)에 완성차 생산 라인을 두고 있는 현대차그룹도 다음 달 2일까지 중국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추가 휴무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주재원 가족의 귀국을 권유하고, 회사에서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임직원의 중국 출장은 별도 지침이 있을 때까지 제한한다.

우한에 자동차 강판 가공센터를 운영하는 포스코도 다음 달 2일까지 중국 전역에 있는 공장 약 20곳의 가동을 일단 멈추기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우한 공장의 현지 직원 수는 80명, 한국인 주재원은 4명”이라며 “향후 중국 정부와 한국 정부의 대응에 맞춰 주재원들의 안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남부 광둥성 광저우에 공장이 있는 LG디스플레이는 이날 “공장은 그대로 가동하되 국내 임직원의 중국 출장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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