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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 의무 다해야"… 文대통령, 우한 폐렴 방역망 지적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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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9 문의 수요 높아질 것… 콜센터 대응방안 조속히 시행하라"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를 격리 치료 중인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방역 체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이 제기된 국내 네 번째 확진자 관련 방역 체계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네 번째 확진자는 지난 21일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뒤 경기도 평택의 한 의원을 찾았지만, 이 병원은 곧바로 보건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 병원 측은 "환자가 중국을 다녀온 적 없다고 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환자는 "중국에 다녀온 사실을 말했다"며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보건당국은 "양측 주장이 엇갈려 아직 조사중"이라는 입장이다.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의료기관인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정기현 원장과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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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 앞에 마련된 임시 천막에서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 등에게 관련 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환자 중 한 분은 의료기관을 방문했는데도 의료기관에서 중국에서 온 분이라는 것을 확인하지 못하고 그대로 돌려보냈고, 본인이 나중에 증세를 느끼고 본인이 직접 1339(질병관리본부 콜센터)에 연락해서 진단했는데, 그런 부분은 뭔가 누락이 있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의료기관들에 (우한 방문자) 명단 통보는 다 되어 있고 그 분들 이름을 입력하면 바로 열람이 뜨게 돼 있다"며 "그런 경우에는 의료기관들이 직접 치료할 것이 아니라 바로 1339에 연락해 주는 것인데 그런 열람 기능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의료기관이 의무를 준수 안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각 의료기관에 좀 더 경각심을 불어넣어 달라"고 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참모들과의 내부회의에서 "의료기관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중국 방문력이 있는 환자가 호흡기 증상으로 내원하면 반드시 관할 보건소에 연락해 조기 대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의료기관이 적극 협력해달라"고 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또 문 대통령은 "앞으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에 문의하는 수요가 높아질텐데 충분히 응대할 수 있도록 콜센터 대응능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해 조속히 시행하라"고 했다.

문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우한 폐렴 사태의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와 의료기관의 초동 대응에 대한 책임론이 커질 조짐을 보이자 대응 수위를 높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실제 정치권에서는 정부가 우한 폐렴 사태를 조기에 진화하지 못할 경우 보건 방역 체계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자칫하다가는 4월 총선에서 여당에 대형 악재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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