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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1주기… 美에 '김복동 센터'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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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28일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인 김복동(1926∼2019) 할머니를 기리고 전 세계에 인권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김복동 센터’가 미국에 세워진다.

정의기억연대는 28일 김복동 할머니 1주기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기억연대 전신) 창립 30주년을 맞아 미국에 ‘김복동 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김복동'./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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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단체는 우간다 내전 성폭력 생존자들과 연대하기 위해 생존자들을 위한 쉼터와 생존자 자녀들을 위한 학교 등이 포함된 ‘김복동 센터’를 우간다에 건립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우간다 정부를 통한 일본정부의 부당한 개입과 그에 따라 초래된 현지 생존자들의 안전에 대한 심대한 위협 등으로 중단했다고 단체는 전했다.

미국에 건립될 김복동 센터는 온·오프라인 아카이브,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와 전시성폭력 문제 등 관련 전시 공간, 교육 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센터 개소식은 올해 11월 25일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에 진행될 예정이다. 김복동 센터 건립에 함께 하는 단체와 개인들은 김복동 센터에 마련될 기부자의 벽에 이름이 새겨진다.

정의기억연대는 용지 매입과 리모델링, 전시공간 설치 등을 위한 모금운동에도 나선다.
정의기억연대에 따르면 현재 김복동의희망, 마리몬드, 이솔화장품, 한국노총 금융산업노조, 의료산업노련, 연세의료원노조 등이 모금에 동참했다.

현재 센터를 건립할 곳을 놓고 정의기억연대 측은 몇군데 후보지를 검토 중이다. 부지 매입과 전시 공간 조성 등에 20억원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단체는 보고 있다.

정의기억연대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이 겪었던 고통의 역사를 기억하고 정의로운 해결을 만들어 감으로써 다시는 이 땅에 전쟁 중 성폭력 범죄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김복동 센터 건립으로 우리가 만들어 갈 평화의 길에 함께해 달라"고 밝혔다.

[이나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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