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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캄보디아서도 ‘우한 폐렴’ 첫 확진자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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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우한 폐렴 확진자로 확인된 중국인 관광객이 이용한 시아누크빌 국제공항. 항구도시 시아누크빌은 중국인 투자자들 크게 몰려 들던 곳이었지만, 작년 9월 훈센 총리가 온라인 도박 금지령을 내리면서 중국인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중국인 관광객 수가 다소 줄어 들었다. 중국과 캄보디아를 연결하는 항공편은 주 200편에 이른다. 시아누크빌=정민승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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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캄보디아에서도 처음으로 나왔다.

28일 캄보디아 일간 프놈펜포스트에 따르면 맘 분흥 보건부장관은 전날 “시아누크빌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이 고열과 콧물 등 독감 증세를 보여 확인한 결과 우한폐렴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관광객(60)은 가족 두 명과 함께 지난 23일 시아누크빌 국제공항을 통해 캄보디아로 입국한 뒤 택시로 퀸코(Queenco) 호텔로 이동해 머물렀다.

분홍 장관은 “해당 중국인은 수영장에서 2시간 동안 수영을 한 뒤 열이 나기 시작해 당국이 검사를 실시했다”며 “현재 재채기와 같은 경미한 감기 증상만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행한 두 가족은 음성 반응을 보였으며 의료진이 격리해 면밀히 관찰 중이라고 덧붙였다.

캄보디아 당국은 확진자가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하는 한편, 이들이 머물렀던 장소를 중심으로 소독ㆍ방역 작업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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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전체가 ‘중국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아누크빌은 중국인들에 의한 난개발과 급격한 인구 유입으로 많은 문제를 앓고 있다. 대부분 카지노 호텔 등 부동산 개발 또는 도박장 운영에 관련된 인력들로, 이들에 의한 살인ㆍ매춘ㆍ인신매매 등의 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중국어로 간판으로 바뀌고 있는 시내 풍경. 2019년 6월 28일 촬영됐다. 시아누크빌=정민승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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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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