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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靑선거개입 수사팀' 부장검사 사의…"어려울때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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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중앙지검 공공수사3부장 사직

"검찰 어려운 때 떠나게 돼 안타깝다"

'靑의혹' 수사팀, 중간간부 1명만 남아

뉴시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법무부가 직접수사 부서 축소를 골자로 한 직제 개편안을 지난 13일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의 층별 안내판모습. 2020.01.14. bjk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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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가윤 기자 = 청와대 선거개입 및 하명수사 의혹을 수사해온 김성주(49·사법연수원 31기)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부장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이제 17년 11개월간의 검사 생활을 마무리하고자 한다"며 사직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23일 중간간부 및 평검사 인사에서 울산지검 형사5부장으로 전보 조치됐다.

김 부장검사는 "2009년 처음으로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에서 공안 업무를 시작한 이후 계속해서 공안 업무만 담당할 수 있도록 과분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서울중앙지검의 마지막 공공수사3부장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해주셔서 더욱 감사하다"는 소회를 밝혔다.

또 "검찰이 너무나 어려운 때 검찰을 떠나게 되어 안타깝다"며 "밖에서 늘 검찰을 응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의를 표명한 구체적인 이유는 글에서 밝히지 않았다.

김 부장검사는 청와대 선거개입 및 하명수사 의혹을 수사하던 중간간부 중 하나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지난해 11월26일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사건을 울산지검에서 넘겨받았다. 이후 울산지검 공공수사부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 등의 지원을 받아 수사를 진행해왔다.

그러던 중 법무부는 지난 23일 인사에서 오는 2월3일자로 김 부장검사를 울산지검 형사5부장으로 이동시켰다. 변경된 직제개편안에 따르면 울산지검 형사5부는 기존 울산지검 공공수사부에서 전환된 부서다. 김 부장검사는 울산지검 공안부장으로 근무했던 적이 있어, 예전 근무지로 돌려보내는 이번 조치는 사실상 '좌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법무부의 직제개편에 따라 김 부장검사가 이끌었던 공공수사3부는 형사10부로 전환된다.

김 부장검사가 사의를 표명하면서 청와대 선거개입·하명수사 의혹을 수사하는 수사팀 간부는 김태은 부장검사만 남게 됐다. 이에 따라 청와대 고위 관계자 등으로 수사망을 넓히던 검찰 수사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수사 지휘부인 신봉수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는 평택지청장으로, 김성훈 대검찰청 공안수사지원과장은 서울북부지검 형사1부장으로 각각 전보 조치됐다. 이상현 울산지검 공공수사부장은 대전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발령 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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