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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孫측근 임재훈 "안철수 비대위원장 카드 좀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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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측근인 임재훈 사무총장은 28일 안철수 전 대표가 좀 일찍 '비대위원장' 카드를 꺼낸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당내 의견을 두루 듣고 공감대를 형성한 뒤 취했어야 할 행동이었다는 것.

임 총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안 전 대표) 본인이 비대위원장을 직접 맡아 당을 추스르고 재편해서 국민들한테 다시 한 번 신임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그런 터전을 마련하고자 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고 일정 부분 동의합니다만 그 과정이 저는 민주적이어야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원들부터 만나고 사무처 당직자들, 원외 지역 위원장, 모든 의원들도 한분도 빠짐 없이 만나면서 어느 정도 공감대 형성해나가는 작업이 이뤄졌을 때 비대위원장 카드를 꺼내는 것이 온당했다 판단 한다"면서 "어제 그런 말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약간은 완급 조절이 필요하지 않았겠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총장은 "(손 대표를 지지하는) 당권파 의원들은 그동안 네 가지 접점이 있었다"며 "첫째는 손학규와 안철수 공동 대표, 두 번째는 손학규 대표 퇴진과 안철수 전 대표의 비대위원장, 세 번째는 손학규 대표의 당권직 고수 또는 안철수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선언, 네 번째가 손학규 안철수 이선 후퇴와 함께 젊은 지도부로 임시 지도부를 만드는 것"이라며 "(젊은 지도주가) 마음껏 총선을 창조적 파괴 상태에서 치르도록 그렇게 당권파들이 도와줘야 되는 것 아니냐(이 안을 당권파 의원들이 가장 선호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정오 안 전 대표 오찬회동에 당권파 의원들도 참석한다면서 "무작정 안철수 전 대표를 식당에 가서 만난다기 보다는 어느 정도 입장을 조율한 다음에 만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 (안 전 대표 회동에 앞서 오전) 11시에 일단 (당권파 의원들이 만난다)"고 했다.

진행자가 "안철수 전 의원이 오늘 점심 때까지로 시한을 못 박아서 손학규 대표에게 답을 달라고 했다"며 "결국 그 답을 주지 않으면 탈당을 불사하겠다는 뜻이 깔려 있다고 봐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묻자 임 총장은 "안 전 대표가 어떤 정치적 의사결정하는데 있어서 그냥 바로 결정내리는 게 아니라 심사숙고 하면서 모든 사람들의 동의를 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아마 정하실 것 같다"고 무우 자르듯 그렇게 빨리 당을 쪼개진 않을 것이라는 희망섞인 예상을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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