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날이던 지난 25일 9명의 사상자를 낸 강원도 동해 펜션의 폭발 사고 속보입니다. 펜션 주인이 경찰 조사에서 "직접 가스밸브 마감 작업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부실 시공은 없었는지 조사 중입니다. 당시 옆방에 묵었던 투숙객은 사고 당시를 떠올리며 힘들어했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폭발로 깨진 창문 밖에 겹겹이 통제선을 쳤습니다.
사고가 난 지 나흘째 조사를 이어가고 있는 경찰은 "직접 가스밸브 마감 작업을 했다"는 펜션 주인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사고가 난 방을 비롯해 6개 객실의 가스레인지를 전기 인덕션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직접 마감 처리를 했다는 것입니다.
다만, 펜션 주인은 "필요한 조치는 다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시공 과정에 문제는 없었는지 계속 살펴보는 중입니다.
사고 직후 객실 안 중간 밸브 끝 부분이 막혀 있지 않은 것을 발견했는데, 제대로 시공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5명이던 이번 폭발 사고 사망자는 6명으로 늘었습니다.
전신 화상 중상자였던 60대가 숨졌습니다.
한편, 저희 취재진은 사고 당시 바로 옆 객실에 있던 투숙객과 어렵게 연락이 닿았습니다.
열어둔 출입문 틈으로 커다란 폭발음이 들렸고 불꽃이 방 안까지 들어왔다고 투숙객은 전했습니다.
살려달라는 비명 소리가 마음에 걸려 건물 밖으로 피했다가 되돌아갔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옆방 투숙객 : 나하고 3명이 올라갔는데 (이미) 비명이 없더라고요. 내가 어느 하나 (못 구한 게) 너무 힘드네…]
유한울 기자 , 박용길, 김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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