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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불확실성"…'우한 폐렴'이 날려버린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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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월가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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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을 설레게 했던 '신년 랠리'는 옛날 얘기가 됐다. 올들어 미중 무역합의란 호재를 업고 뉴욕증시가 쌓아올렸던 수익은 모조리 사라졌다.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뉴욕증시를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었다. 시장은 추가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WHO, '우한 폐렴' 위험도 '보통'→'높음' 격상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3.93포인트(1.57%) 내린 2만8535.8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0월 이후 약 3개월만에 최대 낙폭이다. 이로써 올들어 현재까지 다우지수의 누적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51.84포인트(1.58%) 하락한 3243.55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75.60포인트(1.89%) 떨어진 9139.31로 마감했다.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이다.

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우려로 항공, 카지노, 크루주 등 여행 관련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FTSE러셀의 알렉 영 상무는 "중국은 글로벌 성장의 최대 엔진인 만큼 전염병이 시작되기에 이보다 더 나쁜 곳은 없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글로벌 경제에 얼마나 큰 타격을 줄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궁극의 불확실성이다"라고 지적했다.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제네랄에 따르면 만약 중국이 3월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진정시키지 못한다면 올해 1/4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 중국의 지난해 GDP 성장률은 6.1%로 29년 만에 가장 낮았다. 지난해 4/4분기 성장률은 6.0%에 그쳤다.

노스웨스턴 뮤추얼 웰스매니지먼트의 브렌트 슈트 수석전략가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합의로 경제지표가 개선될 것이란 믿음 덕분에 주식시장이 오름세를 보였었는데, 이번 우한 폐렴 사태로 경제지표 개선 시기가 다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3분 기준 중국 내 확진자 수는 2784명, 사망자 수는 81명으로 늘었다. 중국 외에도 한국, 미국, 일본, 태국 등지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WHO(세계보건기구)는 우한 폐렴의 글로벌 위험 수준을 '보통'(moderate)에서 '높음'(high)으로 격상했다. 이날 AFP 통신 등에 따르면 WHO는 전날 발표된 상황보고서에서 우한 폐렴의 중국내 위험 정도를 '매우 높음'(very high)으로, 지역과 세계적 위험 정도를 '높음'으로 평가했다.

WHO는 이 보고서 각주에서 "23∼25일 사흘간 일일 상황 보고서에서 세계적 위험 수준을 '보통'으로 잘못 표기한데 대한 수정 조치"라고 설명했다. 파델라 차이브 WHO 대변인은 "(단순히) 잘못된 표현을 수정한 것”이라며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WHO는 지난 23일 우한 폐렴에 대해 아직 국제적인 비상사태를 선포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당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우한 폐렴이 중국 내에서는 비상사태지만, 국제적으로는 아직 그 비상사태가 아니다"고 밝혔다.


트럼프 "시진핑에 '우한 폐렴' 돕겠다 제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 그는 전날 트위터에서 "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지원하는 중국 당국과 보건 관리들을 만나기 위해 베이징으로 가는 중"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최근의 상황을 이해하고 중국과 협력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원지인 중국 측에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우리는 중국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필요하면 돕겠다고 제안했다"며 "우리 전문가들은 뛰어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바이러스에 관해 중국과 매우 긴밀한 소통을 하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아주 적은 사례만 보고됐지만 철저히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현재까지 미국에선 5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다.

파이퍼 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 수석기술적분석가는 "과매수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과속방지턱을 만들면서 투자자들이 지난주부터 브레이크를 밟기 시작했다"며 "주가 하락폭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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