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내년에 또 오겠다" 방탄소년단, 韓 가수 최초 그래미 공연..7년의 新역사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

[헤럴드POP=박서연 기자]그룹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어워즈에 퍼포머로 참석해 한국 가수 최초로 무대를 펼치는 감격의 순간을 맞이했다.

방탄소년단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개최된 제62회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 시상식 2부에 모습을 비춰 빌리 레이 사이러스(Billy Ray Cyrus), 디플로(Diplo), 릴 나스 엑스(Lil Nas X), 메이슨 램지(Mason Ramsey) 등과 함께 '올드 타운 로드 올스타(Old Town Road All-Stars)' 무대를 꾸몄다.

Mnet 방송 캡처

먼저 릴 나스 엑스가 방처럼 꾸며진 세트에서 '올드 타운 로드'를 부르기 시작했다. 이후 회전식 무대가 돌아가면서 방탄소년단이 등장했고 서울의 야경을 그린 듯한 배경으로 세트가 연출돼 있었다. 이에 문을 열어주던 RM이 릴 나스 엑스를 서울로 초대하는 듯한 모습이 연상됐다.

지난해 7월 릴 나스 엑스는 방탄소년단 RM과 함께 '올드 타운 로드(Old Town Road)'의 네 번째 리믹스 곡 '서울 타운 로드(Seoul Town Road)'을 발표한 바. 방탄소년단은 릴 나스 엑스와 함께 '서울 타운 로드'를 열창했다.

방탄소년단은 짧은 순간에도 여유로운 무대 매너를 자랑하며 단숨에 객석을 사로잡아 많은 호응을 얻어냈다.

이 때 LED 스크린에는 'BTS', '방탄소년단', '아미', '블랙 스완', 커넥트' 등의 글자가 띄워져 눈길을 끌기도.

이후 후반부에 방탄소년단은 다시 등장해 릴 나스 엑스, 빌리 레이 사이러스, 어린이 가수 메이슨 램지 등과 '올드 타운 로드'를 부르며 무대를 즐겼다.

무대 이후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소속사를 통해 "지난해 시상을 하며 꼭 돌아오겠다는 말을 했었는데 현실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당시 아티스트 분들의 무대를 보며 저희도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원하던 바가 이루어져서 정말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해 '그래미 어워즈'를 시작으로 한 해가 정말 완벽했는데, 2020년도 출발이 좋은 것 같다. 환상적인 컬래버레이션 무대로 이 자리에 다시 오게 되어 영광이다"라며 "'그래미 어워즈' 무대는 모든 아티스트들의 꿈인데 그 꿈에 닿았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다. 저희를 이 자리에 있게 해준 아미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브이라이브 캡처

또한 브이라이브를 통해 슈가는 "내년에 또 오자"라고 정국은 "오늘 멤버들과 함께 멋있는 시상식에 와서 기쁘고 아미 분들과 함께 해서 기뻤고 내년에도 여기 올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RM은 "이번 앨범 장난없다. 내년 그래미에도 갈 수 있도록 힘차게 달려보겠다. 아미 보라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2월 '그래미 어워즈'에 시상자로 참석했다. 당시 RM은 "한국에서 자라오면서 그래미 어워드 무대에 서는 것을 꿈꿨다. 이 꿈을 이뤄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다시 돌아올 것"이라 당찬 포부를 밝힌 바.

비록 단독으로 무대에 오르지는 못했으나 방탄소년단은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에 2년 연속 참석한 최초의 한국 가수이자 최초로 시상을 한 한국 가수, 최초로 무대에 오른 한국 가수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맵 오브 더 솔:페르소나'로 빌보드 메인차트인 '빌보드200' 1위에 올라 그래미 후보에 오를 것이라 기대했으나 아쉽게도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는 불발된 바 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은 이번 '그래미 어워즈'에서 공연을 펼친 만큼 '그래미'의 문턱에 한발 다가간 듯하다. 매 기록을 경신하는 방탄소년단은 내달 21일 '맵 오브 더 솔:7(MAP OF THE SOUL:7)' 컴백을 앞두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어떤 앨범으로 전 세계팬들을 사로잡을지 글로벌 스타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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