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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연기학원 원장, 미성년자 수강생 1년간 성폭행 의혹 "사귀는 사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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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배우 출신 연기학원 원장이 미성년자 수강생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7일 채널A는 "과거 꽤 이름을 알렸던 배우 출신의 연기 학원 원장이 미성년자 수강생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년 전 한 지방에 과거 인기 영화인이던 중년 남성 A씨가 연기학원을 차렸다. 이 학원에 다녔던 전 수강생 B씨는 고등학교 2학년 때 A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독립영화를 찍는 도중 A씨는 B씨의 감정이 안나온다면서 원장실로 불러 몸을 더듬었다고. B씨는 "(당시 원장이) ‘불감증인가?‘라고 하더라. 이런 말을 들어도 솔직히 무슨 뜻인지도 몰랐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A씨는 학원에서 신적인 존재로 군림하며 눈 밖에 나면 연기를 하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게끔 행동했다고. B씨는 이후 집과 모텔 등에서 일년간 성폭행이 이어져왔다면서 "그 사람한테 여배우로서 감독이든 매니저든 몸을 바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말을 수없이 들어왔다”라며 지속적인 세뇌로 반항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B씨에 주장에 대해 A씨는 "사귀는 사이였다"면서 "집으로 부른 것은 촬영 때문이었다. 모텔에 여러 번 간 것은 맞지만 집에 가기 싫다는 B씨의 요구로 갔을 뿐 성관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원장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는 더 있었다. C씨는 원장 A씨가 탈의를 요구했다면서 "연예인들이 자기 앞에서 옷을 벗고 춤을 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피해자 D씨는 “원장이 ‘주조연급으로 꽂아줄 테니 나랑 한 번 자자, 이러면 너는 어떻게 대답할 거냐’라고 물어보고는 했다"면서 A씨가 평소 성상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씨는 "노출을 원하지 않으면 연기하는 데 곤란하다고 본다. 만날 먹고 있고 체형 관리도 안 된 애들한테 자극을 주기 위함이었다”라고 해명했다.

B씨는 성인이 된 뒤 뒤늦게 피해를 인지해 고소 여부를 망설이고 있다. A씨는 B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ksy7011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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