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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탈(脫)우한 500만명에 의한 바이러스 확산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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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떠난 사람들 주로 간 지역 확진자 1백명 넘어

항공승객 많이 간 광저우 광둥 지역은 146명

베이징에서는 첫 사망자 나와

베이징=CBS노컷뉴스 안성용 특파원

노컷뉴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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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초동 대처 실패로 우한폐렴이 춘철연휴를 거치면서 본격적인 확산단계에 이르고 있다. 특히 베이징에서도 사망자가 나오는 등 우한시 봉쇄 이전에 도시를 빠져나간 500만명이 중국 전역과 전세계로 흩어지면서 폐렴확산 우려가 높다.

저우센왕 우한 시장은 26일 기자회견에서 도시 봉쇄 이전에 500만명 이상이 빠져나갔고 9백만 명이 도시에 있다고 밝혔다. 우한을 빠져나간 이 500만명이 중국과 전세계를 이동하며 바이러스를 확산시킬 것이라던 우려가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중국의 대표 포털 바이두가 우한봉쇄 전 이 지역 바이두 지도앱 사용자의 동선을 분석해 우한을 빠져나간 사람들을 분석해 봤다. 우한에서 출발한 사용자 중 60∼70%는 우한시 인근 후베이성의 다른 도시로 이동했다. 후베이성을 벗어난 사람들은 허난, 후난, 안후이, 충칭, 등으로 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모두 확진자가 1백명을 넘어선 곳이다.

중국 항공서비스 앱 항공반자'(港班管家) 분석 결과로는 우한에서 탑승한 승객들은 베이징 상해 광저우 등으로 움직였다. 여기에 호응하듯 광둥지역에서 확진자가 146명이나 나왔고 베이징도 70명에 육박하고 있다. 베이징에서는 첫 사망자가 나오고,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왕징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우한폐렴이 몰려오는데 대한 불안이 엄습하고 있다. .

우리나라로도 6천 4백명이 항공편으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됐는데 확진자가 연일 나오면서 4명에 이르는 점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중국 정부의 우한폐렴 초기 대응 실패로 밀접 접촉 추적자와 의학 관찰 대상자가 수만 명으로 늘어나면서 통제불능의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정부가 공식 발표한 26일까의 상황은 확진자 2,775명에 사망자 80명이었다. 28일 오전 발표되는 27일 상황에 따라서는 확진자가 4천명, 사망자도 1백명을 넘어설 수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우한폐렴의 전세계적 위험 수위를 보통에서 높음으로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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