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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3 챔피언십] ‘전승 우승’ 쾌거, 김학범호의 우승 동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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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U-23 대표팀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범규 기자] 한국 축구의 역사가 새로 쓰였다. 그간 한 번도 정복하지 못했던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그것도 6전전승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김학범(60)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 대표팀은 지난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대회 결승에서 연장 후반 8분에 터진 정태욱(23 대구FC)의 헤딩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김학범호는 대회를 치르는 동안 자체 로테이션을 통한 체력 안배와 경쟁 유도, 그 과정에서 형성된 ‘원 팀 정신’ 등 가시적인 성과와 내부적인 결속력을 모두 얻으며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전승 우승과 함께 세계 최초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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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오세훈 대신 선발 출장한 조규성이 선제 득점 이후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AFC]


# 로테이션 대성공

김학범 감독은 대회 6경기를 치르며 23인의 엔트리 중 골키퍼 2명(안준수, 안찬기)을 제외한 21명을 모두 기용했다. 특히 조별리그에서는 매 경기 베스트 11의 절반이 넘는 인원(7명->6명->8명)을 바꾸는 파격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때 선발 선수단의 경기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이는 기우였다.

로테이션을 통해 김학범호는 덥고 습한 현지 기후에서의 체력 안배를 성공적으로 해냈다. 경기를 뛴 선수들은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회복에 나섰고, 뛰지 못한 선수들은 다음 경기를 준비하며 예열을 마쳤다.

원톱 오세훈(21 상주 상무)과 조규성(22 FC안양)의 예가 그렇다. 오세훈이 선발로 나서면 조규성은 벤치 멤버로 출발했고, 이들은 번갈아 출전하며 각각 2골씩 기록하는 등 대회 기간 내내 좋은 모습을 보였다. 4강전과 결승전엔 오세훈이 선발 자리를 꿰찼지만,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을 경우 조규성의 교체 투입도 충분히 예상해볼 수 있는 시나리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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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호주전에서 이동경(왼쪽)이 왼발 추가골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AFC]


# 치열한 경쟁 속의 ‘원 팀(one Team)’ 정신

이번 대회는 올여름 열릴 2020 도쿄 올림픽 대표팀 선발에 있어서도 중요한 시험대였다. 3명의 와일드카드 선수를 포함해 총 18명만이 참가할 수 있는 올림픽 대표팀 특성상 현 대회를 치르는 U-23 대표팀 선수들(23명) 모두가 도쿄를 갈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지나친 경쟁으로 인한 팀 분위기 와해, 성적 부진에 대한 우려도 존재했다.

그러나 김학범호는 보란 듯이 치열한 내부 경쟁 속에서도 하나 된 ‘원 팀’ 정신력을 보이며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23세 이하의 어린 선수들은 ‘나부터 한 걸음 더’라는 희생정신을 앞세워 경기 종료 직전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뛰었고, 이는 6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득점 2회(중국전, 요르단전)로 이어졌다. 김학범 감독은 “우리 팀은 특출한 선수가 없다. 대신 선수단 전원이 똘똘 뭉치는 원 팀 정신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며 선수들의 정신력을 칭찬했다.

이러한 경쟁 체제는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이라는 성과를 만들었다. 김학범 감독은 “확고한 주전은 없다“는 뜻을 내비치며 선수들의 경쟁 심리를 자극했고, 이는 적중했다. 이 과정에서 이동경(23 울산 현대)은 조별리그에서의 부침을 딛고 토너먼트에서만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에이스로 떠올랐다.

김학범 감독은 우승 직후 인터뷰를 통해 도쿄 올림픽의 목표를 ‘메달권’으로 잡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김학범호가 마련한 ‘로테이션 시스템’과 ‘원 팀 정신’이 도쿄 올림픽의 메달로 이어질 수 있을까? 일단 스타트가 좋고, 전망은 밝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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