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철수 전 대표가 귀국한 지 8일 만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만났습니다. 그동안 손 대표는 안 전 대표의 정계 복귀를 적극 돕겠다며, 계속 만나려고 해왔습니다. 그런데 안 전 대표가 이 자리에서 내놓은 건 사실상 퇴진 요구였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손학규 대표는 회동 장소에 먼저 나와 있다 안철수 전 대표를 맞이했습니다.
꽃다발도 준비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창당에도 참여한 만큼 안 전 대표가 당으로 돌아오는 게 당연하다는 것이 손 대표의 입장이었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본가인 바른미래당을 방문해준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면서 축하하고 감사합니다.]
하지만 50여 분의 회동을 마친 뒤에는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안 전 대표가 직접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거나, 당원 투표를 통해 새 지도부를 꾸리자고 했기 때문입니다.
손 대표가 남으려면 재신임 투표를 받으라고도 했습니다.
사실상 손 대표에게 퇴진을 요구한 셈입니다.
그러면서 시한도 못박았습니다.
[안철수/전 국민의당 대표 : 내일 (바른미래당) 의원단 (오찬) 모임이 있습니다. 그전까지 고민해보고 답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손 대표는 검토해보겠다면서도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유승민계가 (탈당 전) 이야기하는 것하고 다른 게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왜 자기가 (비대위원장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없었고 하니까…]
결국 안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을 리모델링할지, 아니면 신당 창당 수순을 밟을지는 내일이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유한울 기자 , 황현우, 박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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