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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비대위원장 맡겠다"…손학규에 최후통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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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오른쪽)가 27일 국회에서 귀국 후 처음으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만나 당 진로를 놓고 대화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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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귀국 8일 만인 27일 국회에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만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손 대표는 이날 안 전 의원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지도체제 개편을 위해 비대위 구성이 필요하고, 제게 맡겨주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국내 정치 복귀를 알린 뒤 국립서울현충원·광주 5·18묘역 참배 등과 미리 정해진 일정을 소화하고, 친정인 바른미래당에 돌아온 안 전 의원의 심중은 일단 '바른미래당 재건'인 것으로 해석된다. 만약 손 대표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철수계 '신당 창당'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바른미래당 당대표실을 방문해 손 대표와 향후 당 운영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대표 집무실에서 이뤄진 두 사람의 대화는 1시간가량 이어졌다. 대화를 마치고 나온 안 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손 대표님과 함께 어려움에 처해 있는 당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 '활로'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내일(28일) 의원단 모임이 있는데, 그 전까지 답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시간을 두고 집무실에서 나온 손 대표는 "그간 여러 가지 당 사정에 대해 얘기했고,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물었다"며 "(안 전 의원은) 지도체제 개편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답하더니 비대위 구성을 얘기했다. 비대위 구성은 누가 하느냐는 질문에는 (안 전 의원은) 자신에게 맡겨주면 열심히 하겠다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일 의원단 모임 때까지만 답을 달라는 말을 마지막에 했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손 대표에게 현재의 당 체제를 허물고 안 전 의원이 직접 당을 재건하겠다는 의견을 제안한 셈이다. 손 대표는 기자들이 수용 여부를 묻자 "안 전 의원이 얘기하는 것은 (유승민 의원 등) 바른정당계에서 얘기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어떻게 해야 하는 것도 없었고, 왜 자신이 해야 하는 것도 없다"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비추면서도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안 전 의원 측은 이날 손 대표에게 제안한 당 재건 방법이 △비대위 전환 △전 당원 투표에 의한 조기 전당대회로 새 지도부 선출 △손 대표에 대한 재신임 투표 등 세 가지라고 밝혔다. 이는 비대위 전환이 우선이지만, 비대위가 어렵다면 아예 전당대회를 열어 지도부를 새로 구성하자는 뜻이다. 안 전 의원 측 관계자 역시 "지도체제 개편과 비대위 구성을 이야기한 것은 손 대표는 물러나달라는 뜻"이라며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독자적 행보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명환 기자 /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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