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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명 우한 떠났다… ‘우한 폐렴’ 급속 확산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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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확진 3000명 육박 / 사망자 81명… 9개월 여아도 감염 / 춘제기간 대도시 등 中 전역 이동 / 일부 해외로… 한국 6430명 유입 / 각국선 자국민 대피 전세기 투입 / 전문가 “감염자 10만명 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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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이하 우한 폐렴) 감염자가 3000명에 육박하는 등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춘제(春節·중국의 설) 기간에 500만명이 우한을 떠난 것으로 확인돼 중국 전역은 물론 세계 각국이 초비상이다.

27일 중국 중앙방송(CCTV) 등에 따르면 저우셴왕 우한 시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춘제와 전염병으로 현재 500여만명이 우한을 떠났고 900만명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저우 시장은 치료·관찰 상황 등을 고려할 때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고 우한에서만 1000여명 이상의 확진자가 더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이날 낮 12시 현재 전국 30개 성에서 2806명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는 81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하루 새 확진자는 833명, 사망자는 25명 늘었다. 수도 베이징에서 9개월 영아가 감염됐고 새로 감염된 환자 5명 중 4명이 30∼40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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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같은 中 병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있는 적십자병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지난 25일 환자를 실어 나르고 있다. 우한=AFP연합뉴스


가장 우려되는 대목은 우한을 떠난 500만명이 폐렴 확산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이다. 500만명 중 대다수는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내 다른 대도시로 이동했고 일부는 한국 등 해외로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언론 매체인 중국 제일재경망과 인터넷 기업 바이두가 중국인이 많이 사용하는 바이두 지도 앱과 중국 항공서비스 앱인 ‘항공반자’를 통해 분석한 결과 우한을 출발한 사용자 중 바이두 지도 앱을 쓰는 사람의 60∼70%는 후베이성의 다른 도시로 이동했다. 또 항공기를 이용해 이동한 사람들의 상위 10개 지역 목적지는 모두 중국 대도시인 것으로 분석됐다. 베이징이 6만5853명으로 가장 많았다. 해외로 떠난 우한 탑승객은 태국이 2만558명으로 최고였다. 이어 싱가포르 1만680명, 도쿄 9080명, 한국 6430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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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쓴 중국인들이 24일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베이징 서역에서 이동하고 있다. 베이징=AFP연합뉴스


중화권인 홍콩에서 8명, 마카오에서 6명, 대만에서 4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이외 국가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했다. 태국 8명, 일본 4명, 한국 4명, 미국 5명, 베트남 2명, 싱가포르 4명, 말레이시아 4명, 프랑스 3명, 호주 4명 등이다.

그닐 퍼거슨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교수는 이날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아는 한 감염자는 현재 10만명에 이를 것”이라며 현재 알려진 숫자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감염자 숫자가 ‘3만에서 20만 사이’일 수 있는데, 확실한 것은 수많은 사람이 감염됐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각국은 우한에 있는 자국민 철수를 위해 전세기를 투입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28일 우한 거주 자국민을 전세기 편으로 대피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도 항공기 편으로 우한 지역 자국민을 철수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과 영국 정부도 전세기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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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오후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시의 화난(華南)수산물도매시장 입구에서 흰 방역복을 입은 중국 보건 당국 관계자들이 분주히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중국 질병통제센터의 역학조사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33개 표본 중 21개가 우한 화난수산물도매시장에서 무더기로 검출됐다고 전했다. 야생동물 식용 매매가 활발했던 이곳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임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베이징·도쿄=이우승·김청중 특파원, 임국정 기자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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