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BTS, 한국 최초 그래미 무대...美언론은 그래미에 일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후보에는 오르지 못해..."내년엔 후보에 오르는게 목표"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그래미 어워즈'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공연을 펼쳤다. 지난해 한국 가수 최초로 시상한 데 이어 올해는 본 시상식 무대에서 공연을 펼쳐 그래미 어워즈에 2년 연속 참석한 글로벌 아티스트로서의 위상을 입증했다.

방탄소년단은 26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센터에서 열린 '제62회 그래미 어워즈'에 퍼포머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빌리 레이 사이러스, 디플로, 릴 나스 엑스, 메이슨 램지 등과 함께 '올드 타운 로드 올스타스'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를 마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소속사를 통해 "지난해 시상을 하며 꼭 돌아오겠다는 말을 했었는데 현실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당시 아티스트분들의 무대를 보며 저희도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원하던 바가 이루어져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난해 그래미 어워즈를 시작으로 한 해가 정말 완벽했는데, 2020년도 출발이 좋은 것 같다. 환상적인 컬래버레이션 무대로 이 자리에 다시 오게 되어 영광이다"라며 "저희를 이 자리에 있게 해준 아미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이 참여한 '올드 타운 로드 올스타스'는 도시의 야경과 한국어 LED 화면을 배경으로 방탄소년단이 있는 서울에 릴 나스 엑스가 방문한 듯한 무대를 배경으로 진행됐다.

래퍼 릴 나스 엑스가 먼저 등장해 자신의 히트곡 '올드 타운 로드'를 부르기 시작했다. 회전무대에서 릴 나스 엑스가 문을 열고 옆방으로 옮겨가자 방탄소년단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선글라스를 쓴 RM이 릴 나스 엑스로부터 마이크를 이어받아 랩을 했다. 이어 릴 나스 엑스와 방탄소년단 멤버 전원이 함께 노래했다.

릴 나스 엑스는 지난해 컨트리와 힙합을 결합한 '올드 타운 로드'로 데뷔와 함께 19주 연속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다른 아티스트와 협업한 리믹스 버전도 잇따라 내놓았는데, 지난해 7월 방탄소년단의 RM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리믹스 버전 '서울 타운 로드'를 발표했다.

방탄소년단은 그래미와 함께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통하는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수상한 바 있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은 이번 그래미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이를 두고 시상식을 주최하는 미국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의 보수성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음악 전문지 <롤링 스톤>은 "그래미가 너무 뒤처져있다"고 비판했다.

이런 상황 에서 방탄소년단이 시상식 축하 공연 무대에 초청받았다는 사실이 그래미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평이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시상식 직전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서 다음달 발매할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7>으로 월드투어를 한다는 사실을 알리며 "내년 그래미 시상식 후보에 오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28일 미국 CBS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에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의 선공개 곡 '블랙 스완' 무대를 최초로 공개한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선 10대 여성 가수 빌리 아일리시가 올해의 레코드,앨범,노래 부문과 신인상까지 본상 4개를 모두 휩쓸었다. 빌리 아일리시는 2001년 생으로, 10대가 그래미 본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본상 4개 부문 싹쓸이는 크리스토퍼 크로스(1981), 노라 존스(2003) 이후 세 번째다. 빌리 아일리시는 오는 8월 23일 두 번째 내한공연을 할 예정이다.

기자 : 조성은 기자

- Copyrights ©PRESSia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