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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의 반격 “트럼프, 우크라 군사원조와 바이든 조사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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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예정인 저서에서 밝혔다고 <뉴욕 타임스> 보도

대가성 없는 별개라는 트럼프 주장에 타격 불가피

민주당 “볼턴이 증거를 갖고 있어”…증인 채택 압박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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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와 민주당 대선 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조사를 연계했다고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저서에서 밝혔다는 보도가 26일(현지시각) 나왔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에서 시작된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심판이 상원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폭탄 발언’이 튀어나온 것이다.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가 바이든 부자 등 민주당 사람들에 대한 조사를 도울 때까지 3억9100만달러의 군사원조를 동결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출간 예정인 저서에 적었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볼턴은 이런 내용이 담긴 저서의 원고를 최근 몇 주 동안 측근들과 회람했고, 전·현직 행정부 관리들이 책을 쓸 때 거쳐야 하는 검토 과정을 위해 지난달 30일 백악관에도 이를 전달한 상태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볼턴은 이 책에서 우크라이나 문제가 몇달 동안 어떻게 진행됐는지를 10여 쪽에 걸쳐 묘사했다. 예를 들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가 부패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돌프 줄리아니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개인적으로 인정한 사실 등이 담겼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에서 군사원조를 언급하며 바이든 부자 조사를 요청했으며, 이로 인해 직권남용과 의회방해 혐의로 지난달 미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현재 상원에서 심판 중이다.

볼턴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그동안 우크라이나 군사원조와 바이든 조사 요청은 대가성이 없는 별개 사안이라고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큰 타격이 된다. <뉴욕 타임스>는 백악관이 볼턴으로부터 저서 내용을 미리 전달받고는 그가 상원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졌다고 관련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민주당은 볼턴의 저서 내용이 알려지자 증인 채택을 압박했다.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트위터에 “존 볼턴이 증거를 갖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 대해 직접적으로 알고 있는 볼턴과 멀베이니, 다른 이들이 상원 심판에서 증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4명의 공화당 상원의원에 달렸다”고 말했다. 공화당에서 4명만 찬성해주면 표결로 볼턴 등을 증인으로 불러낼 수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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