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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중…3개월 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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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예방혁신연합, 미국 NIH, 호주 퀸즈랜드대학 등

중국 질병통제센터도 종균 분리추출해 백신 만들고 있어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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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감염에 대항할 백신 개발 작업에 미국·중국·호주 등 전세계 공공·민간 공중보건 실험실마다 긴박하게 뛰어들었다. 국제적 확산을 막기 위해 백신 연구가 다방면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전혀 새로운 ‘신종 바이러스’인 만큼 효과적인 백신 개발완료까지 적어도 3개월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공공-민간 공동기구인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은 최근 미국 보건복지부(NIH)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호주 퀸즈랜드대학, 나스닥 상장 민간 의료기업들과 각각 파트너십을 맺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위한 프로그램 가동에 들어갔다.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는 새로 발족한 백신 리서치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창궐 이후 첫 회의를 갖고 백신 개발 논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앤서니 파우시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은 “백신 개발 팀원들에게 ‘여러분 모두 실전에 막 투입됐다’고 말했다”며 “팀이 앞으로 3개월 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항할 실험 백신을 만들어낼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파우시는 세상에 존재 하지 않던 신종 바이러스의 유전자 서열에서 사람에게 접종할 테스트 백신을 3개월 안에 만들어 낸다면 “역사상 가장 빠른 백신 개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3년 최악의 사스(SARS) 대란 당시엔 미국 과학자들이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을 활용해 인간에 접종할 백신 처방을 개발하는데 20개월이 걸렸다. 확산 추세가 이미 멈추고 ‘통제 단계’에 들어선 뒤였다.

중국 과학자들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자 서열을 확인했으며, 바이러스 샘플이 없더라도 이 유전자 코드를 활용하면 백신 개발에 나설 수 있다. 호주 퀸즈랜드 대학도 ‘분자 자물쇠’라고 명명된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는 중이다. 몸에 항체를 만들어내는 이 백신 유형은 이미 에볼라바이러스나 사스 계열 메르스(MERS) 바이러스에 임상 효과를 나타낸 바 있다. 미국의 임상단계 백신회사로 메르스 백신을 보유중인 ‘노바백스’도 이번 중국 우한 지역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연구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생명과학 회사 ‘Vir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수석과학자 허버트 버진은 “우리는 이미 사스와 메르스 단일 클론 항체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런 항체들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중화시키는 것이 입증됐다. 우한 바이러스 치료·예방에 잠재적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중국질병통제센터(CDC)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종균을 성공적으로 분리추출해 백신을 개발하는 중이라고 슈 웬보 바이러스질병통제연구소장이 26일 밝혔다. 전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워온 바이러스 변이에 대해 가오 푸 중국질병통제센터장이 “아직 명백한 증거는 없다”고 말했는데, 이와 달리 실제로 변종이 일어나면 백신 개발 난관에 부닥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한겨레>는 앞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감염증’ 관련 기사와 제목에서 ‘우한 폐렴’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해당 감염증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명명한 바 있으며, 새로 발병되는 바이러스 이름을 붙일 때 불필요한 편견을 유도할 수 있는 특정 지역이나 동물 이름 등을 피하도록 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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