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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팝인터뷰②]이희준 "25kg 증량..톤·걸음걸이 달라지는 신체적 가면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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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배우 이희준/사진=쇼박스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이희준이 ‘남산의 부장들’ 속 캐릭터 구축 비화를 공개했다.

이희준은 신작인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서 대통령 경호실장 ‘곽상천’ 역을 맡아 25kg을 증량,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촬영 후에는 다시 감량에 성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이희준은 25kg를 증량하고 감량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신체적 가면을 쓰는 재미를 맛봤다고 털어놨다.

이날 이희준은 “배우를 시작하면서 멋진 몸매는 아니더라도 유지하려는 긴장감은 10년 넘게 있어왔다. 그런데 ‘남산의 부장들’ 시나리오를 보니 살이 찌는 게 좋을 것 같더라. 강한 신념을 갖고 윽박지르는 모습이 많은데 뭔가 덩어리감이 있어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코치님과 이야기한 뒤 웨이트 많이 하면서 근육을 많이 늘리고 증량해보자고 마음먹었다. 그런데 상상만 해도 온몸이 무거워질 것 같으면서 엄청난 거부감이 들었다. 심리적으로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아서 ‘괜찮아, 배가 나와도 돼’라고 허락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때부터 마음껏 먹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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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희준/사진=쇼박스 제공


또한 이희준은 “결국 100kg 정도 만들었는데 평소처럼 못걷게 되고, 대사할 때도 내 톤보다 낮아지더라. 대사도 숨이 차서 딱딱 끊어서 하게 됐다. ‘1987’ 때는 어떤 마음이었을지 심리적 가면을 썼다면, 이번에는 신체적 가면을 쓰는 재미를 맛봤다. 점차 그걸 즐기게 됐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당뇨가 올 수도 있다고 해서 촬영 종료 후 살을 빨리 뺐다. 배우니 당연한 거라고 쿨하고 멋지게 말하고 싶은데 진짜 힘들기는 했다. 증량을 도와준 코치님이 건강하게 빼려면 3개월이 필요하다고 하더라. 3개월간 의지가 흐려질까봐 남성 잡지의 표지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표지는 기록으로 남는 거니 마지막 보름 남았을 때 헬스장 근처 고시원에 들어가 닭가슴살, 고구마만 먹으면서 하루에 4번 운동했다. 처음 배우 하겠다고 상경했을 때 고시원 생활을 했었기에 감회가 새롭더라. 20년이 필름처럼 싹 지나가면서 감사한 생각에 눈물이 났다”고 회상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희준을 비롯해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김소진 등이 출연하는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현재 상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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