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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청계천 옆 사진관]포근한 겨울, 얼지 않는 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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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이상 난동(異常 煖冬·이상하리만큼 따뜻한 겨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맘때 쯤 얼어붙었던 한강도 올 겨울은 결빙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21일 얼지 않은 한강(왼쪽)과 2018년 2월 1일 언 한강에 눈이 쌓여있는 모습. 박영대 기자.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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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엔 한강이 얼었단 소식도 들리지 않습니다. 21일 헬기에서 바라본 한강.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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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보다 따뜻한 날씨에 한강이 13년 만에 얼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추위를 몰고 오는 대륙의 찬 공기의 세력이 약해진 데다, 이례적으로 따뜻해진 남쪽 바다에서 한반도로 연일 포근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겨울 한강에서 첫 결빙은 공식적으로 아직 관측되지 않았습니다. 2018년에는 12월 31일, 2017년에는 12월 15일에 한강에서 첫 결빙이 관측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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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1일 얼어붙은 한강에 눈이 하얗게 쌓여 있습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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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2일 한강경찰대가 서울 광진교 부근에서 얼음을 깨고 비상출동로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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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2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내려다본 언 한강 위로 눈이 하얗게 쌓여있습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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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결빙은 한강대교 노량진 쪽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사이에서 상류 쪽 100m 부근의 남북 간 띠 모양 범위에서 관측합니다. 관측 지점이 얼음으로 완전히 덮여 맨눈으로 수면을 볼 수 없을 때 결빙으로 기록하며 얼음의 두께와는 무관합니다.

보통 서울의 일 최저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고 낮 기온도 영하에 머무르는 추위가 4~5일 지속해야 한강이 언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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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얼어붙은 한강에서 썰매를 타는 아이들.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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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 한강이 꽁꽁 얼었을 때 인부들이 채빙(採氷)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1950년대까지만 해도 겨울이면 한강에서 얼음을 채취해 빙고(氷庫)에 저장했다가 여름에 사용했습니다. 국가기록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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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3일까지 서울의 1월 평균기온은 0.4도입니다. 한겨울에도 영상권을 웃돌면서 2007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포근한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평균기온도 2.8도로 평년기온-2.6~ 1.6도(2009~2018)보다 높았습니다.

2월에도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 한강이 얼지 않은 겨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2006년에 결빙이 관측되지 않았는데, 관측 사상 7번째였습니다.

제주와 남부지방은 이미 2월 평균 기온을 넘어서는 등 역대 가장 따뜻한 겨울로 기록될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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