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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감염 위험 확산 '신종 코로나', 셀프 관리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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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국내도 '우한폐렴' 위험지대…접촉 줄이고 이동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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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뉴스1) 이동해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54세 한국인 남성이 국내 세 번째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국내 세 번째 우한폐렴 확진자인 54세 한국인 남성은 보건당국의 '능동감시' 대상자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4일 확진된 두 번째 환자(남·55)는 공항에서 인후통을 느껴 능동감시 대상으로 분류된 뒤 당국의 감시를 받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이 환자는 대상자가 아니다보니 관리를 전혀 받지 않았다. 능동감시 분류 기준이 느슨하면서 검역에 제대로 구멍이 뚫린 상황이다. 사진은 세 번째 우한 폐렴 확진환자가 격리돼 치료중인 일산 명지병원 모습. 2020.1.2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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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국내 확진 판정자가 4명으로 늘어났다. 첫 번째 확진자에 대한 신속한 격리와 확진 판정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초기 국내 확산을 막았지만 중국으로부터 입국하는 추가 환자의 유입으로 방역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지난 26일 질병관리본부는 감시대상 오염지역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중국 전역으로 변경했지만 잠복기로 인해 발견되지 않는 등 출입국 관리에 한계가 있는만큼 개개인의 위험관리가 보다 중요해졌다.

4명의 확진자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한 '셀프 관리'에 대해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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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우한 폐렴&#39;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시설환경팀 관계자들이 호흡기 전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우한발 비행편 해당구역에 추가방역을 실시하며 일반 입국장 소독살균을 주 1회에 2회로 추가로 진행해 전염병 대응 강화에 나섰다. / 사진=인천국제공항=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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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시 봉쇄령…이동 최소화, 접촉 줄여야


중국 당국은 지난 23일 우한시 봉쇄령을 내려 외부로 통하는 교통편을 차단했지만 바이러스 차단에 사실상 실패했다. 중화권인 홍콩, 마카오, 대만 등 10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한국을 비롯해 태국,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네팔 등 아시아뿐 아니라 미국, 프랑스, 호주, 캐나다 등 아프리카를 제외한 전세계에서 확진 환자가 속속 발견되고 있다.

국내에서 발생한 4명의 확진자는 모두 우한 방문 이력이 있다. 아직까지 국내 지역사회로 전파되지 않았지만 중국에선 우한 방문 이력이 없는 확진자가 속속 발생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사람 간 전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백신이나 치료약은 없다. 해열제와 진통제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대증요법이 거의 유일한 대응책이다. 환자 스스로 면역체계를 갖춰 회복해야 한다.

유행병이 발생할 경우 가장 어려우면서도 간단한 방법은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다. 우한시는 26일 시내 교통 통제까지 시작했다. 중국 유입인구와의 접촉을 피하려면 가급적 인구 밀집지역을 방문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바이러스에 취약한 노년층이나 임산부, 어린이, 환자의 경우 외부활동을 줄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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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4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이 열감시 카메라와 체온계로 환자 및 면회객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서울의료원은 중국 우한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여 원내 면회객 관리를 메르스 수준으로 강화한다고 밝혔다. (사진=서울의료원 제공) 2020.01.24.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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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 기침예절 준수…손씻기 생활화

외부활동이 불가피한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미세먼지 차단용 마스크를 쓰면 대부분의 세균이 차단된다"며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사람이 많은 곳을 다닐 땐 방역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 경로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하고 유사한 비말 전파로 알려져있다. 비말 전파는 감염자가 기침할 때 튀는 침이나 가래를 통해 전염되는 방식이다. 대부분의 코로나바이러스가 이런 방식으로 전파된다. 하지만 감염력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속단할 수 없다. 접촉 자체를 피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손씻기는 바이러스 감염을 피하기 위한 최소한의 예비활동이다. 바이러스가 묻은 물건을 손으로 만진 후 손을 눈, 코, 입으로 가져가면 전염 위험이 높다. 때문에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손씻기를 '셀프 백신'으로 부를 정도다.

올바른 손씻기 방법은 △비누를 이용해 거품 내기 △깍지 끼고 비비기 △손바닥과 손등 문지르기 △손가락 돌려 닦기 △손톱으로 문지르기 △흐르는 물로 헹구기 △종이타월 등으로 물기 닦기 △종이타월로 수도꼭지 잠그기 순서로 진행한다.

기침 예절은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는데 도움을 준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휴지 등이 없으면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는 방식이다. 기침 후에는 손에 비누를 묻힌 뒤 흐르는 물로 씻고 옷은 자주 갈아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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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23일 오전 중국 상하이(上海)를 출발해 대구국제공항에 도착한 탑승객이 국제선 입국장에서 열화상카메라가 설치된 검역대를 통과하고 있다.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폐렴이 확산되며 설 연휴를 앞두고 국내에서도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2020.1.2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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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방문+발열·기침=1339

중국을 방문했다면 당장 이상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더라도 기침이나 발열 상황 등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아직까지 특이 증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기침과 발열 등 감기 증상과 유사하다.

문제는 잠복기다. 통상 코로나바이러스는 3~7일 정도를 보통의 잠복기로 보고 최장 14일까지 잠복이 가능하다. 특히 국내 세번째 확진 환자의 경우 20일 귀국 당시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검역을 통과했다. 22일부터 열이 발생하고 오한같은 몸살기가 생겨 해열제를 복용하다 25일 간헐적 기침과 가래증상이 발생해 신고했고 26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어떤 증상이 없는 상태여도 감염됐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상증세가 발생하면 병원에 가기 전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연락을 해야한다. 2014년 사스 확산 사례처럼 의료기관에서 감염이 이뤄지면 지역사회로 급속하게 확산될 수 있어서다. 보건소 등 감염병 집중치료기관으로 연결해 접촉자를 최소화한 채 감염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조치다. 유증상자가 아무 병원이나 방문했을 때 접촉자가 많아질 우려가 높고 해당 병원도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339로 연락해 어느 병원에 갈지 상의해 이동방식 경로 설명을 듣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여행을 다녀온 후 면밀히 보고 이상이 있으면 바로 질본과 상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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