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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엑시트’·‘끼리끼리’… 지상파 파일럿, 누가 웃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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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지상파의 위기다. 광고매출 하락, 시청자의 플랫폼 선호도 변경 등 다양한 이유가 제기된다. 이에 이번 설 연휴 파일럿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KBS는 유일한 파일럿 ‘음치는 없다 엑시트’(이하 엑시트), MBC는 정규방송으로 ‘끼리끼리’, SBS는 파일럿 대신 기존 프로그램 설 특별판을 기획했다. KBS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SBS ‘김병만 정글의 법칙’ 등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정규방송으로 안착했던 과거의 영광이 재현될까.

지난 24일 방송된 ‘엑시트’는 시청률 7.4%(닐슨코리아 전국기준)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알렸다. ‘엑시트’는 연예계 대표 음치 스타들과 국내 최고 실력파 가수들이 1:1 맞춤 트레이닝을 통해 음치 탈출에 도전, 탈바꿈한 실력으로 경연을 펼치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배우 김응수, 소유진, 이미도를 비롯해 KBS 이혜성 아나운서, 공부의 신 강성태가 음치 스타로 출연, 멘토와 함께 한 달간 무대를 준비해 선보였다. 가수 홍진영은 이혜성의 ‘엄지 척’ 무대를 도와줬고, 가수 김태우는 이미도 음치탈출 이끄는 등 스타와 멘토의 만남이 돋보였다. 소유진은 ‘엑시트’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소유진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잊고 있던 노래와 춤을 맘껏 연습할 수 있도록 아이들 봐주고, 재워준 백 주부 최고”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은 ‘액시트’가 정규 편성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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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는 설 특집 파일럿 포맷이지만, 곧바로 정규방송을 편성할 정도로 ‘끼리끼리’에 자신감을 보였다. 프로그램의 맏형 박명수는 “터지면 난리 난다”고 자신하며 “출연진 이야기를 듣고, MBC 수뇌부들이 이 프로그램에 정말 힘을 실어주시려고 한다고 생각했다.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26일 방송된 ‘끼리끼리’는 2.6%(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캐스팅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개그맨 박명수, 방송인 장성규, 배우 인교진과 이수혁, 가수 은지원, 방송인 황광희, 인피니트 성규, 개그맨 이용진, 전 농구선수 하승진, 모델 정혁까지 엄청난 출연진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첫 방의 반응은 ‘산만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일부 시청자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90년대 예능을 보는 것 같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산만하다’ ‘설마 정규편성은 아니겠지’ 등 부정적인 반응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한 방송관계자는 “(파일럿 프로그램은) 신선한 아이템과 캐스팅 등으로 실험적인 포맷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며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정규방송으로 만들 수 있는 파괴력을 가진 아이템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kimkorea@sportsworldi.com

사진=KBS,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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