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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요미우리 "한국, 금강산관광 등 남북경협 추진 의향에 미국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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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워싱턴서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요청

"금강산관광·개성공단·북한 철도 및 도로 현대화 사업 추진, 미 인정 요청"

"미, 유엔 대북제재 무시, 남북사업 추진 신중해야"

아시아투데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한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회담에서 금강산 관광 등 남북 경제협력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향을 전달했지만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를 거론하면서 반대했다고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7일 한·미·일 협의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8일 트윗을 통해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일본 및 한국의 카운터파트들과 8일 양자 및 3자 회의를 가졌다면서 공개한 것. 왼쪽부터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오브라이언 보좌관·정의용 실장./사진=NSC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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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한국 정부가 이달 초 금강산 관광 등 남북 경제협력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향을 전달하자 미국이 반대했다고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7일 한·미·일 협의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7일(미국 동부시간) 워싱턴 D.C.에서 한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북한 비핵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재개, 북한 철도 및 도로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려고 한다”며 “미국은 대승적인 견지에서 인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유엔 (대북) 제재를 무시하고 남북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며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정 실장은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 때도 남북 협력사업에 대해 양해를 구하는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없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는 한국 관광객이 중국 등 제3국 여행사를 통해 북한 비자를 받는 경우 북한 방문을 인정하는 ‘개별 관광’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요미우리는 분석하면서 “관광을 둘러싼 남북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북한이 한국인에게 비자를 발급할지는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 실장에게 면담 당일 생일을 맞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아울러 정 실장은 같은 날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를 만나 북한에 대한 한·미 간 긴밀한 조율을 재확인했다고 국무부가 9일 전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요미우리 인터뷰에서 “북한이 먼저 비핵화 조처를 하지 않으면 어떤 보상도 하지 않겠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라며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에 나설 수 없다면 한국에 외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려는 것은 남북대화를 북·미 협상으로 이어가려는 의도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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