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의사협회 “신종코로나 최악땐 중국서 전면 입국금지 권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26일 오후 서울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세번째 확진 환자 발생에 따른 대한의사협회 대국민 담화에서 최대집 대한의협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의사 단체가 중국에서 급격히 번지고 있는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정도에 따라 중국에서 한국으로의 전면적인 입국 금지 조치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권고를 내놨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26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세번째 확진 환자 발생에 따른 대한의사협회의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의협은 담화문을 통해 “국내 확진환자 발생 이후 이와 관련한 대책 TF를 가동했으며 설 연휴 기간 중 세번째 확진 환자의 발생에 따라 오늘 긴급하게 회의를 가졌다”며 “세번째 확진 환자의 발생은 우리 사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과 관련해 더 이상 수동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조치에 돌입해야 하는 시점에 도달하였음을 의미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위험지역을 방문했고 증상이 의심되는 환자에 대한 대응뿐만 아니라 감염증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정부와 의료계는 물론, 국민 전체의 집중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중국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성을 다녀오신 분들 중 발열과 호흡기증상이 있는 분들께서는 의원, 병원 등 의료기관을 찾기 전에 반드시 먼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를 통하여 증상을 상담하시고 지시에 따라 달라”며 “이는 본인은 물론, 주변의 가족과 이웃을 지키기 위한 용기 있는 결정으로 박수를 받아야 마땅하다. 저희 의료계는 이 분들이 불이익이나 차별 없이 충분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일반 국민들에 대해서는 “외출 시에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손 위생에도 각별하게 신경 써달라. 노약자나 만성질환자들께서는 더욱 유념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를 보호하기 위해 가족이니 지인을 위한 문병이나 위문을 자제하고, 위험지역 여행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협회는 정부에 대한 권고도 내놨다. 최 회장은 “이제는 수동적인 대응이 아닌,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최초 발병국인 중국의 전국적인 사태의 추이를 면밀히 주의해 최악의 경우에는 중국으로부터의 전면적인 입국 금지 조치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위한 행정적 준비를 당부한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준비해달라”고 밝혔다. 또 최근 2~3주 이내에 중국 후베이성으로부터 입국한 입국자의 명단을 파악해 정부 차원에서 소재와 증상 발생 여부 등의 전수조사 및 추적, 관리를 건의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