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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한 폐렴' 확진자 5명…북미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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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 26개 주에서 100명 조사중

국무부, 우한 지역 미국인 전세기로 대피 계획

미국 내 중국 유학생 30만명 넘어...학교 당국 우려
한국일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내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온 것을 알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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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우한(武漢)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5명으로 늘었다. 미국은 전세기를 동원해 우한 지역에 거주하는 미국인들을 대피시키는 계획을 세우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미국 보건 당국은 2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애리조나주 매리코파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날 하루에만 3명의 확진자가 늘어난 것이다. 미국 전역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는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나온 확진자를 포함해 모두 5명이다. 5명 모두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에 다녀왔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 내 확진자가 더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현재 26개주에서 100명 가량의 사람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시에 거주하는 미국인을 전세기로 대피시키는 절차에 나섰다. 국무부는 우한시에 머무는 자국민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영사관 직원 등을 태울 전세기가 이달 28일 중국 우한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발한다고 밝혔다. 다만 모든 민간인을 수용할만큼 충분한 좌석을 확보하지는 못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국무부는 "좌석이 극히 제한적이라 관심을 표명한 모든 사람을 수송할 수 없다"며 코로나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될 우려가 큰 사람들에게 우선권을 주겠다고 설명했다. 앞서CNN방송은 미국 정부가 우한 주재 미국 영사관을 폐쇄했으며, 외교관 30여명과 가족을 대피시키기 위해 전세기를 대여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해당 사안을 잘 아는 관리를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미국 내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중국 유학생을 두고 있거나 중국과 교환 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지난해 미국 대학에 유학중인 중국 학생은 36만여명으로 유학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미국 코네티컷주 웨슬리언 대학의 한 학생은 감기 증상을 보여 격리돼 CDC 테스트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위스콘신주의 한 대학교에선 6명의 학생이 최근 우한 지역을 다녀와 학교 당국이 이들의 온도를 계속 체크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중학교는 최근 중국 후베이성의 한 학교와 교환 학생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학부모들의 우려로 이를 취소하기도 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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