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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인터뷰] 화천산천어축제 수문장 최문순 화천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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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류 관광객 유치 중요…안전한 축제에 중점"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2020 화천산천어축제를 이끄는 최문순 화천군수는 축제 개막일인 27일 "관광객이 당일 여행보다 1박 2일 체류하며 즐기는 축제가 되도록 해 실질적인 지역 경기를 끌어올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날씨로 개막이 늦어진 것에 대해 "산천어축제의 가장 큰 경쟁력이자 보물은 청정자연이 빚어낸 추위와 얼음"이라며 "기다려준 관광객에게 감사드리며 안전한 축제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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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화천군수
[화천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산천어축제는 축제 개막을 앞두고 겨울답지 않은 날씨와 때아닌 폭우로 두차례 연기해 개막하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한층 업그레이드된 프로그램이 다채롭다.

산천어축제는 정부의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5년 연속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부터 글로벌 육성 축제로 체급을 한 단계 올렸다.

2020 화천산천어축제는 이날부터 2월 16일까지 21일간 화천읍 화천천 일대에서 펼쳐진다.

다음은 최 군수와 일문일답.

-- 축제를 소개한다면.

▲ 대한민국 대표축제이자 세계 4대 겨울축제로 성장한 산천어축제는 축구장 26개 면적의 광활한 얼음 벌판 위에서 산천어 낚시를 비롯해 길이 약 100m의 눈썰매장, 봅습레이, 얼음 미끄럼틀, 겨울산촌 문화촌 등 70여개 프로그램을 즐기는 겨울축제다. 또 축제장 인근 화천읍 도심 거리에 2만5천여개 산천어 모양의 등(燈)에 불이 켜져 밤하늘을 가득 채운다. 축제장 주변에는 세계 최대 실내얼음광장도 운영한다.

화천산천어축제는 지난해 추산 180만여명이 넘는 관광객 가운데 14만명이 외국인일 정도로 대표 글로벌 겨울축제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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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산천어축제 개막 열기 후끈
(화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2020 화천산천어축제 개막일인 27일 오전 강원 화천군 화천천 일원 축제장에서 관광객들이 얼음낚시를 즐기고 있다. 2020.1.27 yangdoo@yna.co.kr (끝)



-- 올해 소개하고 싶은 것은.

▲ 축제를 기다려준 관광객에게 보답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많이 준비했다. 지역 상경기 활성화로 이어지는 체류 관광객을 늘리고자 지역 숙박 관광객에게 낚시 이용권을 무료로 주는 등의 혜택을 준비했다.

아울러 핀란드 로바니에미시 산타마을 산타우체국의 대한민국 본점이 화천읍과 축제장에서 운영 중이다.

수신자란에 '산타 할아버지'라고만 적으면 화천 산타우체국을 거쳐 핀란드 산타에게 전해진다. 편지를 보낸 어린이들은 올해 연말 성탄절을 전후해 핀란드 '원조 산타'에게 답장을 받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 밖에 축제장에 총연장 42m에 달해 짜릿한 속도감을 즐길 수 있는 초대형 봅슬레이 시설도 새롭게 조성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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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산천어축제에 도입한 봅슬레이 체험
[화천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축제를 통한 경제효과는.

▲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의 즐거움은 물론 지역주민 역시 축제로 인한 경제효과를 누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전문기관 분석에 따르면 산천어축제의 직접 경제효과는 약 1천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700여 명의 지역 대학생과 주민이 축제에 직접 고용됐다. 간접 고용효과는 2천500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

또 농민들이 정성스레 키운 농산물은 15억원가량 팔린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절반가량을 돌려주는 지역화폐인 화천사랑상품권은 약 20억원이 유통된다. 아울러 축제에 산천어를 200t가량 사용하는데, 절반 이상이 지역 내수면업계에서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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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어린이 강태공
(화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2020 화천산천어축제 개막일인 27일 오전 강원 화천군 화천천 일원 축제장에서 한 어린이가 얼음낚시를 즐기고 있다. 2020.1.27 yangdoo@yna.co.kr (끝)



-- 관광객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얼지 않은 인정, 녹지 않는 추억'이 축제 슬로건이다. 축제에 오시면 정말 잘 왔다는 보람과 즐거움, 행복을 맛보실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산천어축제의 가장 큰 경쟁력이자 보물은 추위와 꽁꽁 얼어붙은 얼음이다. 특히 올해 이상고온과 겨울폭우로 개막이 연기돼 열리게 됐지만, 안전에 특히 신경을 썼다. 앞으로 축제의 양적 팽창보다는 질적 발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또 관광객 100만명이 찾는 당일 축제보다 20만명이 체류하는 게 중요하다. 축제에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왔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만족도 있게 지역에 머물며 기분 좋은 소비를 유도했느냐에 집중하겠다. 이를 통해 관광객과 주민 모두가 웃을 수 있는 명품 겨울 축제로 성장 시켜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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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어 루어 낚시터 인기
(화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2020 화천산천어축제 개막일인 27일 오전 강원 화천군 화천천 일원 축제장에서 관광객들이 루어 낚시를 즐기고 있다. 2020.1.27 yangdoo@yna.co.kr (끝)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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