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美서도 확진자 5명…전세계로 급속 확산하는 우한 폐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우한 시장 "이미 500여만명 우한 떠나"

亞 지역 넘어 전세계로 급속 확신할듯

이데일리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중국 우한 적십자병원으로 한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이른바 ‘우한 폐렴’의 사망자가 중국에서만 80명으로 늘었다. 미국에서도 확진자가 5명으로 증가하며 아시아 지역을 넘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6일 24시 기준 중국 내 우한 폐렴 사망자가 80명으로 전날(25일 0~24시)보다 24명 더 늘었다고 27일 밝혔다.

중국 내 우한 폐렴 확진자는 30개성(省) 2744명으로 집계됐다. 중증환자는 461명 달하며 현재까지 51명이 완치돼 퇴원했다. 당국은 현재 감염 의심 환자 5794명을 조사하고 있다. 밀접 접촉자는 3만2799명이며 그 중 의학적 관찰을 해제한 자를 제외하고 3만453명을 조사하고 있다.

우한 폐렴은 해외로도 빠르게 퍼지고 있다. 중화권 지역에서는 홍콩 8명, 마카오 6명, 대만 4명 등 감염자가 발생했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늘고 있다.

미국에서도 우한 폐렴 확진자가 5명까지 늘었다. 미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하루새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카운티와 애리조나주 매리코파에서 확진자가 2명 나왔다. 현재까지 발견된 5명의 확진자 모두 중국 우한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저우셴왕 우한 시장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춘제(春節·중국의 설)와 폐렴으로 500여만명이 우한을 떠났다고 밝힌 점은 우려를 더 키우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확진자가 속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중국 정부는 사실상 ‘우한 폐렴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임에도 26일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를 긴급 소집했다. 춘제 기간 중 회의를 여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중국 국무원은 우한 폐렴이 급속도로 확산하자 춘제 연휴를 이번달 30일에서 다음달 2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또 전국 각 대학과 초·중·고교, 유치원의 개학을 연기하도록 하기로 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