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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우한 폐렴' 여기였다, 22개 상점·쓰레기차 1대서 바이러스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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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른바 '우한 폐렴'의 최초 발생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화난(華南)수산물도매시장이 21일 폐쇄되어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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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바이러스가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汉)시 화난(華南)해산물시장에서 발원한 사실이 확인됐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27일 처음으로 우한 화난해산물시장 환경 샘플 585건 중 신종 코로나이러스 핵산 33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질병통제센터는 화난시장에서 판매한 야생동물이 우한 폐렴의 진원지였다고 덧붙였다.

초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사례는 대부분 우한 화난 시장에서 나왔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질량통제센터 전문가팀이 우한에 파견돼 방제에 참여했다. 이들은 올 1월 1일 오전 8시 화난 시장 수산물 타운 블록을 대상으로 환경 샘플 515건을 채취한 뒤 바이러스 검출 진행했다. 이어 지난 12일 화난 시장 야생동물 판매점에서 관련 표본 70점을 채취해 실험실로 옮겨 검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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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대학 중난병원의 집중치료실에서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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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85건의 유전자 검사(PCR) 결과, 33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핵산 양성이 나왔다. 양성 샘플은 화난 시장 22개 상점과 1개의 쓰레기차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중 31건(93.9%) 샘플이 화난 시장 서쪽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통제센터는 화난시장이 명목상 해산물시장이지만 실제로는 종합시장이라고 밝혔다. 특히 시장 서쪽 7번가와 8번가에는 야생동물 판매가게가 다수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양성 샘플의 42.4%(14건)가 야생동물 판매상점 블록에 집중돼 있다고 확인했다. 이번 사태가 야생동물 거래와 관련있다는 점이 사실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핵산 양성 반응을 보인 바이러스는 ‘2019-nCoV’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였다.

중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우한 화난수산물 시장 상점 가운데 야생동물 판매 가게는 8곳으로 나타났다. 우한 당국은 지난해 9월 25일 불법 야생동물 판매 가게를 단속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베이징=박성훈 특파원 park.seo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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