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U-23 깜짝 스타' 원두재, "MVP, 내가 이 상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 [오!쎈 방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방콕(태국) 곽영래 기자]MVP에 선정된 원두재가 트로피를 들고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youngrae@osen.co.kr


[OSEN=방콕(태국), 이승우 기자] "MVP를 내가 이 상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오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끝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사우디아라비아와 결승전에서 정태욱의 극적인 골에 힘 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정규시간 90분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으나 연장 후반 정태욱이 결승골을 넣었다.

조별리그부터 파죽지세로 전승을 달리며 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사우디를 상대로 고전했으나 결국 승리했다. 한국은 2020 도쿄 올림픽 진출과 함께 AFC U-23 챔피언십 첫 우승을 거머쥐며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김학범 감독은 이번 대회 원두재(울산)라는 새로운 자원을 발굴했다. 이번 대회 원두재는 5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대회 MVP를 수상했다. 2020시즌부터 울산 소속으로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ACL)를 누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원두재는 “내가 잘해서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23명이 다 열심히 해서 받았다고 생각한다. 안주하지 않고 더 노력해서 좋은 선수가 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원두재는 “감독님께서 매경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라고 하셨다”라며 “부담감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하나로 단합해 좋은 성적을 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 진출이 쉽지 않은데, 첫 우승까지 해 뜻 깊다”라고 덧붙였다.

OSEN

[OSEN=방콕(태국) 곽영래 기자] 26일 오후 태국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결승전 경기가 열렸다.원두재가 볼 다툼을 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원두재는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이례적으로 MVP 수상했다. 원두재는 “내가 이 상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라며 얼떨떨해했다. “눈에 띄지 않았지만 열심히 하려 했던 부분, 감독님의 지시 이행하려 노력한 걸 좋게 봐주신 것 같다”라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원두재는 “개인적으로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며 앞으로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며 다짐했다.

이제 원두재는 올림픽을 바라봐야 한다. 올림픽 엔트리가 18명이고, 와일드카드와 해외파가 합류하면 현재 인원의 절반은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 그 때문에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중용받을 가능성이 높다.

원두재는 “중앙수비와 미드필더 포지션에서는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멀티 능력을 키우면 한 포지션에 대해서도 더 좋은 영향이 있을 것 같다”라며 답했다./raul1649@osen.co.k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